“지금 너무 더운데요? 열기 최고입니다!”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의 농구 ‘직관일기’

부산/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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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상준 기자] 반가운 얼굴의 응원이 주는 힘은 컸다.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KCC의 플레이오프 선전을 기원하고자, 반가운 얼굴이 체육관을 찾았다.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한 스노보드의 왕 김상겸이 그 주인공. 당시 네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상겸은 동·하계를 통틀어 대한민국의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되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 기운을 농구 코트로 들고 왔다. 하프타임에 만난 김상겸은 “농구를 해본 적은 없다. 이번에 처음 경기를 보는 건데 너무 재미있다”라고 방문 소감을 전하며 “관중도 엄청 많은 것 같다. 내부가 엄청 덥더라(웃음). 응원만 하는 데도 더울 정도로 열기가 장난 아닌 것 같다. 소리도 많이 질러서 목이 거의 잠기려고 하고 있다. 피자랑 치킨을 치어리더들이 나눠주는 이벤트도 나에게는 되게 색다르게 느껴진다”라고 농구 직관의 매력을 덧붙였다.

직관은 처음이지만, 김상겸과 농구의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 대학생 시절 중고농구 경기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게 그 시작이었다. 당시 마산동중을 누비던 최준용도 만났다고.

김상겸은 “대학생 때 중학생 선수들 경기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적이 있다. 참 신기한 게 그때 최준용 선수가 있었다. 그때도 키가 엄청 크고, 잘하는 선수라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눈여겨보던 중학생 선수는 KCC의 캡틴이 되었다. 그는 “어마어마한 선수가 된 것 같아서 놀랍다. 지금은 그 팀을 응원하는 입장이 되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시투 역시 김상겸의 몫이었다. 김상겸은 이때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자랑스러운 메달을 직접 들어보이며, KCC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기운을 드리려 집에서 가지고 왔다. 여러 군데에서 기부를 해달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메달 기부는 나이가 좀 들면 해보려 한다”라고 웃은 김상겸은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 중에 농구 시투를 한 선수는 내가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되게 신기하고 영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투 만족도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축구를 더 많이 했다. 농구를 좀 해보고 그랬어야 했는데… 시투는 그래서 조금 실망스럽다”라는 유쾌한 말 하나를 더했다.

한편 KCC는 김상겸이 전한 장외 응원의 힘을 토대로 3차전을 제압(83-79), 챔피언결정전 진출 87%를 획득했다. 농구의 매력에 푹빠진 김상겸 역시 KCC 선수단의 하나된 모습을 계속해서 응원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김상겸은 “스노보드는 개인 종목이다 보니 운동하는 데 있어서 팀워크 같은 것을 볼 수는 없다. 그런데 농구는 팀워크가 되게 중요한 스포츠다. 경기 흐름이나 운영 면에서 그런 것들이 없으면 안 되는 것 같다. 그걸 수행하는 선수들이 되게 멋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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