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서정호 인터넷기자] 수원 KT의 ‘수비 핵심’ 정성우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했다.
KT는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6-94, 8점 차 패배를 당했다. 평균 실점 1위(76.9점)를 기록하고 있는 KT가 이날 상대에게 94점을 허용했다. 평소보다 약 18점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하게 된 것이다.
평균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정성우의 ‘수비’ 역할이다. 오프 시즌에 FA(자유계약선수)로 KT에 합류한 정성우는 펑균 4.8점 1.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지만 허훈이 장기간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 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끔 활약을 해줬다. KT가 현재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한 가지는 정성우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5일 가스공사와의 경기 전 KT 서동철 감독은 “상대가 워낙 화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수비를 잘해야 한다. 하지만 정성우가 경미한 근육통으로 결장한다. 우리 팀 수비에 차질이 생길 거 같다”라며 정성우의 공백에 대해서 한숨을 내쉬었다.
서동철 감독이 걱정한대로 KT는 상대 앞선 김낙현-두경민 봉쇄에 실패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결장을 틈타 김낙현(22점 7어시스트)과 두경민(18점 6어시스트 5스틸)이 코트를 누비며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반면, ‘백코트 듀오’ 없이 경기에 임한 허훈은 20점 4어시스트 3스틸을 작성, 고군분투를 펼쳤다.

KT와의 앞선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김낙현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성우에 대해 언급했다. 김낙현은 “KT에서 수비를 담당하는 (정)성우 형이 결장해서 상대 앞선이 헐거워졌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공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성우 형이 있었으면 점수 차가 벌어졌을 타이밍인데 없다 보니 우리가 잘 따라가면서 승리까지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정성우가 팀 수비 역할에 있어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2연패를 떠안게 된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2연패를 당했다는 것은 곧 위기다. 잘 추슬러야 한다”라며 팀의 위기를 직감했다. 이어서 “정성우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정성우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외곽 쌍포(김낙현-두경민)를 막기 위해서 수비 시스템을 살짝 변칙적으로 나왔다. 1쿼터에는 성공적이었는데 이후에 서두르다 보니까 점수를 쉽게 허용했다”라며 정성우의 공백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불안한 선두 수성을 하게 된 KT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2경기(KCC-오리온)가 남아있다. 남은 두 경기 모두 원정 경기에다 정성우의 결장이 예상된다. 이제는 2위 서울 SK에게 0.5게임 차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KT는 하루빨리 정성우의 공백을 해결해야 1위 자리를 수성하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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