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정관장 5승 1패, 그러나 조건이 달라졌다. 정규시즌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을까?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가 맞붙는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양 팀은 오는 24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리즈에 돌입한다.
정규시즌에서는 정관장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5승 1패, 그러나 KCC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승부는 안갯속이다.
정규시즌 맞대결 결과
1R : 정관장 60-57 KCC
2R : 정관장 72-77 KCC
3R : KCC 103-76 정관장
4R : 정관장 76-68 KCC
5R : 정관장 91-79 KCC
6R : 정관장 91-86 KCC
플레이오프에 접어든 KCC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주전들이 모두 합류하며 정규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고, 상승세 또한 가파르다. 원주 DB와의 6강 플레이오프를 단 3경기 만에 끝내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시리즈를 빠르게 끝낸 덕분에 체력적인 여유를 안고 4강에 나선다. 6강에서 최준용(평균 35분 43초), 송교창(35분 15초), 허훈(34분 12초), 허웅(33분 45초) 등 주전들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지만, 짧은 시리즈가 오히려 부담을 덜어줬다.
이에 맞서는 정관장의 고민은 경기 감각에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 무려 16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1차전이 중요한 이유다. 김영현(어깨)과 박정웅(허벅지)의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미정이라는 점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평균 득점 1위 KCC vs 최소 실점 2위 정관장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시리즈다. KCC는 올 시즌 손꼽히는 공격력을 지닌 팀이다. 평균 83.1점으로 2위 원주 DB(80.2점)와도 격차가 있다. 평균 84.3실점으로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를 공격으로 상쇄해왔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화력은 이어지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80점 이상을 기록하며 평균 88.0점을 올렸다. 이 가운데 100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 역시 포함돼 있다.
반대로 정관장은 유도훈 감독 체제 아래 ‘방패’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창원 LG(71.8실점)에 이어 평균 72.0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2위다. 김영현, 박정웅 등이 앞선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에너지로 압박을 가하고, 조니 오브라이언트까지 버티며 단단한 수비를 완성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흐름은 뚜렷했다. KCC의 평균 득점은 83.1점이었지만, 정관장을 상대로는 77.5점으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고 있는 막강한 화력이 이 수비를 뚫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조니 오브라이언트 승·패별 퍼포먼스
승리 시 평균 16.7점 야투율 42.1%
패배 시 평균 15.3점 야투율 37.5%
뛰어난 수비를 앞세워 정규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쳤지만, 정관장의 고민도 분명하다. 평균 75.2점에 그친 공격력이다. 이는 울산 현대모비스(74.4점)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공격이 원활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는 오브라이언트의 득점 생산력에서 나온다. 승패에 따른 평균 득점 차이는 크지 않지만, 효율에서는 뚜렷한 격차가 나타난다. 특히 3점슛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승리 시 평균 34.7%를 기록한 반면, 패배 시에는 23.5%에 그쳤다. 약 10%에 달하는 격차다.
KCC를 상대로도 양상은 비슷했다. 6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7.3점을 올렸지만, 야투율은 40.8%였다. 3점슛 성공률 또한 26.3%까지 낮아졌다. KCC의 분위기를 감당하기 위해선 공격에서도 확실한 생산력이 필요하다. 오브라이언트의 효율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쉽게 풀리긴 어려워 보인다.

정관장, 빅4 완전체 상대는 처음
*빅4 정관장전 기록
허웅
4경기 평균 16.3점 3점슛 3.0개(성공률 42.9%)
허훈
5경기 평균 18.0점 3점슛 2.4개(성공률 32.4%) 4.4리바운드 7.8어시스트
최준용
2경기 평균 12.0점 7.5리바운드 4.5어시스트
송교창
2경기 평균 7.0점 5.5리바운드 2.5어시스트
사실상 이번 시리즈를 가를 가장 큰 변수다. 정관장은 정규시즌 KCC전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지만, 허웅, 허훈, 최준용, 송교창이 모두 가동된 적은 없었다. 이번 4강 플레이오프는 완전체 KCC를 처음 마주하는 무대다.
물론 정관장 역시 변수는 있었다. 문유현이 드래프트 전 3경기를 치렀고, 변준형도 부상으로 KCC전 2경기를 결장했다. 양 팀 모두 정상 전력으로 맞붙은 적이 없었던 만큼, 정규시즌 전적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정관장 입장에선 수비 매치업이 만만치 않다. 풍부한 가드 자원으로 앞선 부담은 나눌 수 있지만, 포워드진에서는 현실적인 열세를 안고 있다. 최준용과 송교창의 활동량을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더해진다.
이 구간에서의 대응이 시리즈 흐름을 가를 수 있다. KCC는 포워드진의 활동량과 공격 옵션을 얼마나 살리느냐, 정관장은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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