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현대모비스에게 리바운드 열세 이유는?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9 08: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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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LG가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고전한다. 조성원 LG 감독은 리바운드 열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럼 왜 리바운드가 뒤질까? 야투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창원 LG는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70-73으로 졌다. 시즌 2연승과 홈 경기 4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해 공동 5위까지 오를 기회를 놓쳤다. LG는 13승 17패를 기록해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7위다.

LG는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와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졌다.

조성원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와) 상대전적에서 3번 모두 진 걸 유심히 살펴봤다. 리바운드에서 10개 정도 차이가 났다”며 “우리가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가야 승리를 가져갈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강조했다”고 승부의 관건으로 리바운드를 꼽았다.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게 리바운드라는 걸 선수라면 누구나 다 안다. 단순하게 강조를 한다고 많이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조성원 감독은 “리바운드는 실력이 아니다. 다른 감독들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부지런함이 리바운드를 잡는다. 선수 각자가 서로 잡으려고 노력하면 잡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1일 열린 3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모비스에게 40개를 내주고 우리는 29개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래서 리바운드 중요성을 이야기했다”고 리바운드를 강조한 이유를 한 번 더 설명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모비스와 3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35.0리바운드를 잡고 평균 40.7리바운드를 허용했다.

공격 리바운드는 평균 15.7개로 12.0개의 현대모비스보다 평균 3.7개 더 많지만, 수비 리바운드가 평균 19.3개로 28.7개의 현대모비스보다 평균 9.4개 더 적다.

LG의 공격 리바운드 15.7개와 현대모비스의 수비 리바운드 28.7개를 더하면 44.4개다. 이건 LG가 슛을 실패했을 때 리바운드가 발생한 수치이며, 그 때 두 팀이 잡은 리바운드다.

반대의 상황은 31.3개다.

즉, LG는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슛을 13.1개나 더 많이 놓쳤다. 이건 야투 성공률이 그대로 보여준다. LG는 37.7%, 현대모비스는 49.2%다.

LG의 이번 시즌 야투 성공률 40% 미만 기록은 7번 있었으며, 이 경기를 모두 졌다. 7경기 중 3경기가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이었다.

LG가 현대모비스에게 열세인 원인은 리바운드도 한 부분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야투 부진이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LG에게 강한 이유를 묻자 “우리가 고득점을 올리는 건 아니다. LG의 슛이 안 들어가서 이겼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은 덧붙여 서민수나 정희재의 외곽슛 봉쇄 방법에 대해서 “외곽에 볼이 있을 때 정상적으로 막는다. (골밑에 있는) 마레이에게 볼이 들어가면 그 친구들(서민수, 정희재)에게 슛 기회가 생긴다”며 “우리 수비 로테이션이 잘 되고, 그 친구들의 장단점이 있는데 그 단점을 잡으면서 수비를 하니까 이 선수들이 고전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LG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게 수비를 했고, 그 덕분에 이긴 것이다.

LG는 이날 경기에서도 리바운드에서 29-39로 10개 뒤졌다.

조성원 감독은 “결국에는 리바운드였다. 마레이에게만 (리바운드를) 맡겨놓는 리바운드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하지 않고 툭툭 쳐내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게 끝까지 이어졌다”고 이날 패인을 리바운드로 꼽았다.

LG는 이날 공격 리바운드도 8-12로 뒤졌고, 수비 리바운드도 21-27로 열세였다. 조성원 감독의 말처럼 분명 리바운드 열세는 패인이다.

하나 더 짚어야 할 건 70점에 그친 득점이다.

LG는 이번 70점 이하에 그친 건 9경기이며, 해당 경기에서 2승 7패를 기록했다. 7패 중 4패가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나왔다.

LG는 지난 시즌에도 현대모비스에게 1승 5패로 열세였다. 6라운드 맞대결에서 81-76으로 승리했을 뿐이다. 이전 5경기에서는 모두 80점 미만에 그치고, 현대모비스에게 80점 이상 실점했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는 평균 66.3점을 올리고, 76.8점을 내줬다.

LG가 현대모비스에게 이기려면 굉장히 저조한 평균 득점을 대폭 끌어올리거나 아니면 저조한 평균 득점보다 더 낮은 실점을 하도록 더 강한 수비를 해야 한다.

현대모비스에게 내준 평균 76.8점은 LG의 평균 실점 77.3점보다 낮고, 현재 가장 적은 실점을 하는 KT의 평균 77.1점보다 적다.

LG는 현대모비스에게 충분히 적은 실점을 하고 있다.

그럼 결론은 하나다. 현대모비스보다 더 많은 득점을 넣어야 한다. 지난 시즌 6라운드에서 이길 때처럼 득점을 올리면 된다. 즉, 야투 성공률을 높이면 해결된다. 더불어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54.7%에 그친 자유투 성공률도 보완해야 한다.

LG가 현대모비스에게 이기려면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리바운드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게 슛을 정확하게 넣는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자신들을 상대할 때 어떤 수비를 펼치는지 파악해 이를 파훼하는 방법을 찾는 게 LG가 현대모비스에게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리바운드는 그 다음이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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