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8-70으로 이겼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에 성큼 다가섰다. 지금까지 1,2차전을 이긴 팀은 모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1차전에서 이겼다고 해도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이대성의 부진을 걱정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어제(10일) 훈련할 때 이대성, 이승현과 이야기를 하니까 몸이 안 좋았다며 오늘(11일)은 좋아졌다고 했다”며 “대성이도 미디어데이를 하고 울산으로 내려와서 지친 거 같다고 했다. 이 말을 오늘 증명을 해야 한다. 또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고 이대성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대성은 곧바로 살아났다. 양팀 가운데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고 6어시스트 4스틸을 곁들였다.
이대성은 이날 승리한 뒤 “2연승을 원정에서 가져가게 됐다. 기쁘다. 현대모비스랑 2경기 다 어려웠다. 상대가 주축선수가 빠진 상황이었다.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어렵고,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강을준 감독은 “농구를 영리하게, 여우처럼 하라고 한다. (수비가) 붙으면 (패스를) 주고, 떨어지면 (슛을) 쏘고, 공격을 못 하게 하는 게 아니다. 그런 조절을 하면서 하라고 한다”고 이대성이 무리한 공격보다 완급조절을 하며 경기를 풀어나가길 바란다.
이대성은 “첫 경기(1차전)는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오고 저도, 이승현도 컨디션이, 제가 몸이 안 좋을 때가 있는데 그 때가 1차전이었다. 3쿼터 때 슛 셀렉션은 인식했다. 넘기고 싶은 급한 마음이었다. 4쿼터 들어가서 슛 기회 때 참았다. 이기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기는 게 강팀의 조건에 부합한다. 첫 경기 후 반성했다”고 1차전에서 자신의 아쉬운 플레이를 되짚었다.
이어 “저는 3점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경쟁력이 있다. 시스템도, 기자들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미드레인지 플레이를 조금 인정 받지만, 3점슛으로 우승에 기여했는데 농구계에서 힘을 가진 분들이 싫어했다. 슛을 실패했을 때 잘 했다고 말씀하신 분이 단 한 분도 없다. 그래서 더 실수했을 때 달려든다”고 그런 플레이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팀워크에 영향을 미칠 때도 있고, 동료들이 믿어줘야 하는 순간도 있다. 어쨌든 결과로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농구를 했다. 이렇게 농구를 해서 팀이 8등, 9등을 한 적이 없고, 강한 팀에 있었다. 제 에너지를 의심한 적이 없다. 제 에너지가 승리하기 위한 거라고 믿고 있어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에너지를 통해 1년마다 달라진다.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분이다.
변수로 생각해주면 좋은 게 이승현처럼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가 아니다. 23살에 포인트가드를 보기 시작했다. 저라는 캐릭터를 대입해서 예쁘게 보시면 좋은데 그러지 않는다. 똑같은 선상에서 보신다. 부족하다. 승현이처럼 쭉쭉 엘리트로 성장한 게 아니니까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은 알고 있다. 한국농구에서 포워드만 배웠다.”
이대성과 이승현의 2대2 플레이가 잘 된 것도 이날 경기의 승리 원동력이다.
이대성은 “(이승현은) 슛, 스크린 타이밍이 굉장히 좋고 저와 성향도 맞다. 제가 공격적이고, 수비 몰리면 (이승현이) 해결해줄 수 있다. 단기전에서 상대가 할 수 있는 게 스위치 디펜스 말고는 어려워하는 거 같다. 오늘(11일)도 계속 스위치 디펜스를 했다”며 “승현이도 적극적으로 1대1을 하라고 했다. 마지막에도 스위치 디펜스만 잘 요리하고, 승현이가 스페이싱을 잘 잡으면서 1대1을 해준다면 투맨 게임은 우리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상대를 공략하는 게 어렵지 않다.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오리온은 13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3차전을 치른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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