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확률 93.8%(45/48)를 가져갔다. 9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7-83으로 이겼다.
12-2로 경기를 시작한 오리온은 2쿼터 한 때 역전 당하며 전반을 43-38로 마쳤다. 3쿼터 들어 함지훈과 에릭 버크너를 막지 못해 주도권을 뺏긴 오리온은 4쿼터 초반 61-72, 11점 차이로 뒤졌다.
오리온은 엔드 라인부터 현대모비스를 압박해 실책을 유도했고, 이것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한호빈이 74-74, 동점 상황에서 3점슛 두 방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은 오리온은 승리에 다가섰다.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올린 한호빈은 이날 승리한 뒤 “어쨌든 플레이오프 첫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후회없이 재미있게 경기하자고 했는데 승리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호빈은 쉽게 이길 경기를 어렵게 이겼다고 하자 “우리가 고쳐야 하는 점이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대성 형, 이정현과 앞선 선수들이 대화를 많이 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려고 한다.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오리온은 정규리그에서 끌려가는 경기를 할 때 압박 수비로 흐름을 뒤집곤 했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한호빈은 “앞선에서 프레스를 하니까 현대모비스 앞선 선수들이 당황하는 게 보였다. 그럼 상대 입장에서는 더 의욕적으로 강하게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현이의 스틸, 할로웨이의 좋은 수비가 나와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한호빈은 4쿼터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을 언급하자 “제가 포인트가드라서 경기를 조율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슛만 쏘는 게 부각된다”며 웃은 뒤 “그런데 나머지는 다른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준다. 저는 숟가락만 얹어서 슛만 던지면 슛이 잘 들어간다”고 했다.
4쿼터에 빛난 선수는 한호빈과 함께 신인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이우석과 서명진의 실책을 끌어내고 추격과 쐐기 3점슛을 성공하는 등 이날 15점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한호빈은 “진짜 한국농구에서 나오기 힘든, 신인이면 긴장도 하는데 정현이는 즐기려고 노력한다. 표정도 상당히 밝다”며 “제가 선배지만, 그런 점을 보고 배워야 한다. 신인인데도 긴장하지 않는 게 정말 강점이다. 능력만 따지면 상위권에 속한다”고 이정현을 치켜세웠다.
결과는 좋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보완할 점도 있다.
한호빈은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쉽게 이기려고 안일한 플레이를 하는 게 단점인데 이것만 고치면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고 했다.
한호빈은 “늘 해온 것처럼 경기 조율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더 위로 올라가고 싶다. 챔프전 우승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오리온은 1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현대모비스와 2차전을 갖는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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