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김종규를 데려온 뒤 사인앤트레이드로 김민구까지 영입했다. 2013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두경민을 지명한 바 있다. DB는 2013년 드래프트 1순위 김종규, 2순위 김민구, 3순위 두경민까지 1~3순위 세 선수를 한 번에 보유했다.
한 대학 출신이 1~3순위에 뽑힌 건 2007년 김태술과 이동준, 양희종의 연세대, 2012년 10월 장재석과 임동섭, 유병훈의 중앙대에 이어 3번째 사례였다. 이동준은 연세대에 편입한 뒤 살짝 몸만 담았기 때문에 4년 내내 손발을 맞췄던 3인방을 따지면 두 번째다.
또한, 1,2순위나 1,3순위가 같은 팀에서 종종 활약했던 것과 달리 1~3순위가 같은 팀에서 뛰는 건 흔치 않다. 2010~2011시즌 김효범이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서 서울 SK로 이적하며 2005년 드래프트 1순위 방성윤, 3순위 한상웅과 함께 모일 뻔 했지만, 한상웅이 은퇴해 무산되었다.

DB는 우선 김종규, 김민구와 함께 2019~2020시즌을 맞이했다. 김민구가 결장한 경기를 제외한 두 선수가 함께 출전했을 때 승률 58.3%(14승 10패)였다. DB는 시즌 중반 3연승 후 4연패, 3연승 후 3연패 등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불안한 행보를 하고 있었다.
이 때 두경민이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해 3인방이 함께 했다. 김민구가 1경기 결장한 걸 제외하면 세 선수가 함께 뛴 경기는 총 13경기이며, 그 중 11승을 챙겼다. 승률은 무려 84.6%.
두경민이 합류할 때 16승 13패로 5위였던 DB는 1위로 뛰어올랐다. 만약 시즌이 종료되지 않았다면 챔피언 등극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데다 김민구가 현대모비스로 이적하며 3인방의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종규는 “(김민구가) 당연히 같이 했으면 좋겠다 같이 할 거라고 믿는다”고 DB와 FA 계약을 맺기를 원했지만,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김민구는 현대모비스로 이적하며 인상률 557.1%(3500만원→2억30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 인상률 400%(김우람)를 훨씬 웃도는 최고 기록이다. 이 인상률도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 3인방 중 1,2순위가 차례로 KBL 역사에 남을 기록을 하나씩 썼다. 3인방 중 가장 먼저 MVP의 영광까지 누린 두경민은 어떤 기록을 남길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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