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움 떨어졌던 조나단, 신뢰의 한 스푼 얻다

부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8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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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3쿼터에서 수비와 제공권 싸움, 득점까지 해줘서 추격할 수 있었다.”

수원 KT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84-79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만약 이날 졌다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었다. 이날 승리로 남은 4경기에서 KCC보다 1승 이상 더 거두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KCC가 2승 2패라면 KT는 3승 1패 또는 4승을 거둬야 한다.

현재 KT는 24승 26패로 25승 25패의 KCC보다 1경기 뒤진 7위다. 최종 성적에서 KCC와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같고, 득실 편차에서 18점(525-507) 앞서 KCC보다 상위 순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만 해도 불안했다. 아이재아 힉스 대신 영입한 조나단 윌리엄스가 2경기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문경은 KT 감독은 KCC와 경기를 앞두고 “조나단이 더블팀만 안 가게 하고, 리바운드에서 안 밀리면 괜찮다. 득점은 바라지도 않는다. 연습할 때는 되는데 코트에 나가면 다른 플레이를 한다. 물론 이해한다. 오자마자 적응도 안 될 거다”며 “오늘(27일) 숀 롱과 리바운드에서 비겨주고, 스크린과 롤, 1대1 수비를 해달라고 했다. 데릭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1차 목표다. 2경기를 했는데 아직까지 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신뢰를 보내지 못했다.

1,2쿼터 총 3분 25초 출전한 전반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조나단은 3쿼터에서 달라졌다.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린 조나단은 속공 득점과 골밑 득점을 올리며 끌려가던 흐름을 바꾸는데 힘을 실었다. 3쿼터 기록은 8분 21초 출전에 7점 3리바운드였다. 10분 동안 8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롱과 대등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3쿼터에서 조나단이 버티면 승부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며 “조나단이 1,2쿼터에서 안 좋아서 불안했지만, 3쿼터에서 수비와 제공권 싸움, 득점까지 해줘서 추격할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문정현은 “외국선수가 오면 영상을 찾아보고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파악한다. 이 선수는 BQ가 생각보다 좋은 선수다. 수비에서 리바운드를 잡을 줄 알고, 공격에서 피딩도 할 줄 안다”며 “처음 팀에 합류해서 앞선 2경기는 출전시간이 짧았다. 남은 경기에서 더 잘 할 거다. 수비에서 나에게 위치를 짚어주는 거나 공격에서 피딩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걸 보면 믿음이 간다. 앞으로 호흡을 맞추면 더 잘 할 거 같다”고 조나단을 신뢰했다.

조나단이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KT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 나갈 수 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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