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의 한 축을 담담하고 있는 이정현은 지난 23일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69-63으로 승리하는데 힘을 실었다.
개인 기록이 저조한 건 사실이다. 서울 SK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20.7점 3.0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평균 득점도 18.6점이었다.
다만, 정규리그에서 LG를 만나면 평균 16.0점으로 다른 팀보다 고전했고, 1차전에서 유기상의 수비를 벗겨내는 걸 힘들어했다.
그럼에도 필요할 때 득점을 올렸다. 23-38로 뒤졌던 3쿼터에서 7점을 올렸고, 경기 종료 42.2초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짓는 돌파를 성공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경기 전에 말씀을 드린 것처럼 이정현을 막으려고 강한 수비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며 “생각보다 너무 세게 나왔다. 확실히 1등은 1등이다. 그 부분을 연구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정현은 LG의 수비를 어떻게 느꼈을까?

플레이오프만 진출하면 4강에는 올라간다. 이번에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한 흐름을 만들었다.
(서울 SK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스윕한 뒤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 경기를 힘들게 역전승으로 기분좋게 이겼다. 2차전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면 너무 좋을 거 같다.
시즌 막판 연승 행진을 달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역전승을 거둔다. 뒷심이 생겼다.
수비가 강한 팀을 상대로 잘 안 풀릴 때도 많지만, 수비가 연승 기간부터 안정되었다. 수비부터 파생되는 뒤집는 힘이 크다. 10연승을 경험하면서 저득점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안정감을 주는 원동력은 수비다.
조직적인 수비가 몇 개월 만에 생기지 않는다. 그 전에는 어려움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매일 미팅을 하고, 선수들이 수비를 해야 이길 수 있다는 걸 느끼면서 강해졌다.

나도 죽는 줄 알았다(웃음). 힘들었다. 유기상도 수비를 잘 하고, LG 팀 디펜스가 좋았다. 그래서 힘들었다.
그런 수비 때문에 유기상의 3점슛(0/9)이 안 들어간 거 같다.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수비를 하지 않으면 나를 풀어주게 된다. 상대 입장에서는 골치 아플 거다. 체력에서는 내가 우위다. 수비가 더 힘든 법이다. 나는 37~38분씩 뛰던 경험이 있다. 40분대 40분으로 붙어도 상대가 더 힘들 거다. 그걸 잘 이겨내면서 경기 막판 힘을 짜낼 준비가 되어 있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초반 고전(5-19 열세)한 이유가 창원체육관 분위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동의한다. LG가 강한 수비를 준비해서 나왔다. 우리가 대응을 잘 하지 못했다. 서로 더 좋은 기회를 봐주고, 더 많이 움직이는 플레이를 하지 않고, 자기 공격 위주로 봐서 LG의 수비에 좋지 않았던 공격이 나왔다.
전반에 부진해도 두 자리 득점을 채우며 위기에서 해결해준다(1차전에서 전반 2점, 후반 11점 기록).
내가 부진하고, 득점이 안 나와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연승 기간부터 그랬다. 내가 안 해도 다른 선수들이 해줄 수 있다. 그걸 위해서 내가 좋은 영향을 주면 된다. 그렇게 하면 나도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지 않고 유지를 하면 언제든지 기회에서 뒤집을 수 있는 팀이다. 조절과 관리를 한다.

6강에서도 마찬가지고, 어제(23일) 경기도 평일인데 창원까지 5시간이 넘는 먼 거리를 찾아오셔서 응원을 해주니까 너무 감사하다. 소노 팬들께서 이렇게 열성적으로 응원을 잘 하시는지 처음 알았다(웃음). 너무 놀라웠다. 그 덕분에 지고 있어도, 힘들어도 힘을 얻는다. 선수들 모두 그런 부분에 감사함을 느끼고, (소노가 승리하는데) 팬들의 지분이 크다.
22일 케빈 켐바오의 생일을 창원에서 축하했다. 4월 30일이 손창환 감독 생일이다. 4차전에서 끝내면 고양에서, 5차전까지 가면 또 창원에서 생일을 축하해야 한다.
그냥 축하만 해드리면 된다(웃음). 우리가 중요한 1차전을 이겼다. 당장 내일(25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승리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어제 경기를 봐도 공격에서 뻑뻑했다. 그런 걸 자연스럽게 풀고, 템포 푸시로 우리의 리듬을 찾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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