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더 기분 좋았다” 감독도, 에이스도 반긴 ‘신스틸러’ 최현민

고양/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4 07: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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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한마디로 굵고 짧게 얘기하겠습니다. ‘땡큐’ 아닙니까. 하하.” 프로 감독 커리어 첫 4강에 진출한 날. 강을준 감독은 최현민 얘기가 나오자 웃음꽃을 피웠다. 최현민이 약방의 감초처럼 활약하며 고양 오리온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최현민은 지난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출전,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머피 할로웨이(26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4블록)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앞세워 89-81로 승, 시리즈 전적 3승을 기록하며 4강에 진출했다.

14점은 최현민의 개인 플레이오프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1위는 안양 KGC 시절이었던 2013년 4월 3일 서울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록한 20점이었다. FA 협상을 통해 KGC를 떠난 후 정규리그,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기록한 개인 최다득점 2위 기록이기도 했다. 1위는 지난해 12월 12일 전주 KCC전에서 기록한 15점이었다.

최현민은 “팀이 4강에 올라가서 좋다. 큰 경기, 축제를 오래 한다는 건 너무 좋은 일이다. 감독님이 처음으로 4강에 오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최현민은 이어 “아기 태어난 후 농구가 더 잘되는 것 같다. 슛이 더 잘 들어간다”라고 전했다. 최현민의 아내는 지난달 23일 아들을 출산한 바 있다. 강을준 감독은 이에 대해 전하자 “3점슛 1개당 분유통 1개 값이라고 보면 된다고 알려줬다”라며 웃었다.

1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5점 2어시스트, 오리온의 기선제압을 이끈 최현민의 존재감은 3쿼터 막판에 두드러졌다. 3쿼터 종료 1분 13초전에 이어 3쿼터 종료 1초전에도 3점슛을 추가한 것. 오리온에 15점차 리드를 안긴 3점슛이었다.

최현민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3쿼터가 마무리되자, 벤치에서 가장 먼저 달려와 환호해준 이는 이대성이었다. 이대성은 최현민이 트레이드로 오리온에 합류했을 당시 “이제 즐겁게 농구하자”라며 환영해준 선수이기도 했다. 최현민과 이대성은 중앙대 1년 선후배 사이이자 함께 상무에서 군 복무한 전우였다.

이대성은 이에 대해 전하자 “(최)현민이 형이 그동안 마음고생한 것도 옆에서 봐왔고, 오리온이 3번 부재라는 얘기도 많이 있었다. 최근 아기도 태어났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해주셨다. 내가 3점슛을 넣었을 때보다 10배 더 기분 좋았다”라고 말했다.

최현민 역시 “3쿼터가 끝나면서 분위기가 넘어왔다.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을 넣으면 더 짜릿한 것 같다. (이)대성이, (이)정현이가 와서 축하해주는 데 너무 기분 좋더라. 온몸의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2016-2017시즌 이후 5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리온의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서울 SK다. SK는 내외곽, 벤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지닌 데다 오리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승 1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승후보다.

최현민은 신인 시절이었던 2012-2013시즌에도 4강에서 정규리그 1위 SK를 상대한 적이 있다. 앞서언급했듯, 최현민이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득점을 작성한 상대가 바로 SK였다.

최현민은 “플레이오프는 기세 싸움이다. 정규리그와 달리 한 팀과 계속 맞붙기 때문에 첫 경기가 중요하다. 다들 우리 팀의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한다는 걸 알고 있다. 수비로 압박하고 한 발 더 뛰면서 뭉치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1차전을 이기면 올라갈 확률도 높아진다. (김)강선이 형을 필두로 정신무장을 잘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오리온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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