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리그] ‘음주운전 후 일본행’ 천기범, 사이먼 버티는 도쿄 Z 상대로 개인 최다 13점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6 07: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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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천기범이 일본 무대 한 경기 최다인 13점을 올렸다.

천기범은 비운의 유망주다. 부산중앙고 시절 천재가드로 주목을 받았고, 연세대 입학 후에도 승승장구했다. 186cm의 좋은 신장에 경기 운영, 패스 등 포인트가드로서 필요한 덕목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황금세대로 불리는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서울 삼성의 지명을 받으며 당당히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프로 입단 후 천기범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가진 건 많았지만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한 마디로 애매했다. 단점으로 지적받은 떨어지는 스피드는 프로 무대에서 더욱 두드려졌다. 삼성에서는 그는 주전과 식스맨 사이의 준주전급 선수였다.

지난해 1월에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된 것. 당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나 더욱 질타를 받았다. 결국, KBL에서 은퇴를 선언했고, B.2리그 후쿠시마 파이어본즈와 계약하며 일본에서 제2의 농구인생을 시작했다.

올 시즌 천기범은 정규리그 50경기에서 평균 14분 42초를 뛰며 3.8점 1.7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KBL 은퇴 후 약 반년 동안 농구공을 놓은 탓에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팀에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1월에는 아시아 올스타에 선발되며 양재민(우츠노미야)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25일 열린 어스 프렌즈 도쿄 Z와의 홈 경기에서는 16분 2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3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후쿠시마의 87-7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집중시키며 팀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앞장섰다. 13점은 천기범의 일본 무대 커리어하이 득점이다.

후쿠시마에서 준수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천기범. 최근 팀 내 비중을 고려했을 때 다음 시즌에도 일본 무대를 누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한국에서 공인으로서 불미스러운 사고를 일으킨 만큼 자신의 잘못을 평생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후쿠시마의 상대였던 도쿄 Z에는 반가운 얼굴을 눈에 띄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최근 도쿄 Z와 계약한 데이비드 사이먼이었다. 팀 합류 후 4번째 경기를 치른 사이먼은 후쿠시마를 상대로 3점슛 3개 포함 23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 사진_후쿠시마 구단 소셜미디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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