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LED 코트에서 3x3 농구를? 기존의 상식을 파괴했다 이수챌린지페스타 3x3 2026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7 07: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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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올해로 5회 째를 맞은 이수챌린지페스타 3x3 2026이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에 걸쳐 서울 아스트로하이 체육관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이 대회는 참가 선수에 의한, 참가 선수들을 위한 대회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그만큼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고, 지금까지 일반적인 3x3 대회에선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시도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7월 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ALL Connected, NEW Arena’다. 이수그룹은 출범 30주년과 5회 대회를 기념해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대회를 기획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기존에는 대중과의 소통, 스포츠X예술X문화의 조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면, 올해는 비쥬얼 쇼잉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결합해 문화를 넘어 모두와 연결될 수 있는 콘텐츠 구현했다. 


#1. 5회 째 맞이한 이챌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무대로 돌아오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경기장이다. 이수그룹은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LED 코트(이수 아레나)’를 선보이며, 대회를 ‘스포츠·테크·아트컬처’가 결합된 복합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아트 공연장으로 변신한 LED 코트
▲이수아레나 게이트
▲파도치는 모래사장을 구현한 LED 코트
#2. LED 코트에서 농구를? 오로지 이챌페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LED 코트가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ED 코트를 설치한다는 발상은 그 누구도 쉽게 해낼 수 없다. 그러나 1박 2일간의 낮밤을 가리지 않은 고생 끝에 멋진 코트가 완성됐고, 선수들은 물론 관계자 모두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승패를 떠나 LED 코트 위에서 농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일 터다. 쇼핑객 역시 발걸음을 멈춰 사진을 찍으며 뜻깊은 추억을 간직했다.

#3. 이챌페의 백미, 갬블러크루&진조 크루-이센스 축하공연으로 대미 장식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강전과 결승전에는 SBS스포츠 중계진이 투입돼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안방에 전달했다. 볼 거리도 많았다. 대회의 백미와도 같은 축하 공연 순서가 어김없이 찾아왔고, 갬블러크루&진조 크루의 파워풀한 비보잉 퍼포먼스와 힙합 크루 이센스의 축하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래퍼 '이센스'의 축하고연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대회를 빛낸 SBS스포츠 중계진(박찬웅 해설-이준혁 캐스터) 
#4. 총 상금만 무려 1600만 원, 우승의 영광은 누가?
이번 대회 대학일반부와 무제한부 우승팀에게는 각각 400만 원(대학일반부), 500만 원(무제한부)의 우승 상금이 주어졌다. 우승의 영광은 농구연구소와 이수체인저스에게로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단 1명에게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MVP)은 대회 내내 맹활약하며 이수체인저스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낸 강병진이 수상했다.
▲무제한부 우승팀 이수체인저스
▲대회 MVP 강병진(좌)과 이수그룹 김세민 대표(우)


BONUS ONE SHOT | 이수그룹 브랜드전략 담당 조요한 상무 INTERVIEW

▲결선 전 포즈를 취한 (주)이수 브랜드전략팀, 조요한 상무(가운데)

Q__먼저 대회를 마친 소감은?
이수챌린지페스타3x3 (이하 이첼페) 대회가 끝난 날 텅빈 무대를 바라보면서 문득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노래가 들리는 듯했다. 선수들은 무대 위에서 뛰지만, 우리는 무대 밖 보이지 않는 곳에서 뛰는 사람들이다. 코트 바닥을 때리는 농구공 타격음이 멎었고, 선수들의 처절한 외침도, 화려한 음향과 불빛도, 관람객들의 함성도 불이 꺼지듯 일시에 사라진 쇼핑몰 광장에는 적막만이 남아 있었다. 한참 동안 텅빈 무대를 혼자 바라보고 있었다.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일은 무(無)의 공간에 잠시 하나의 세계를 세웠다가 끝나면 흔적 없이 허무는 일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시차가 가끔 어려울 때가 있다. 국내 구기종목 최초로 시도된 LED 아레나 코트 위에서 도전과 열정이 부딪치고 땀을 흘렸다. 테크, 엔터가 스포츠와 결합하여 뿜어낸 에너지는 강렬했으나, 기획자로서 나는 그 화려함 이면에 숨은 뼈대를 본다. 어쩌면 다친 사람 없이 설계한 동선과 연출이 계획대로 흘러갔다는 사실에 안도할 뿐이다. 감상은 짧고 현장의 잔해를 치우는 일은 늘 무겁다. 나는 가끔 글라디에이터가 된 느낌을 받는다. 관객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니까. 이겨야 하니까.

Q__대회가 조금씩 리뉴얼되며 성장하는 느낌이다.
이첼페는 2019년에 시작해서 올해 5회째를 맞이했고 상금 등 국내 최대 규모의 3x3 대회다. (코로나19 기간 대회 중단) 사실 첫 대회부터 ‘스포츠&문화 복합 페스티벌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개최되었다. 3x3농구 종목 특성상 기존의 문법으로는 더이상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아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x3 농구는 본래 날 것의 스포츠지만, 그것이 대형 쇼핑몰이라는 일상의 공간으로 들어오고, 미디어아트와 엔터테인먼트라는 옷을 입을 때 전혀 다른 생명력을 얻는다. 새로운 형태의 복합 콘텐츠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은 단순히 신기한 볼거리를 만들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스포츠의 역동성에 미디어와 아트의 시각적 공감적 자극을 더해 콜라보를 완성하고, 관객들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경험의 점유자’로 만들기 위해서다. 낯선 것들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그 낯선 텐션이야말로 브랜드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동력 중 하나라고 믿는다. 우리는 그 긴장감을 업계에 던지고 싶었다.

Q__브랜딩도 인상적이었다.
이수그룹의 본질적인 브랜드아이덴티티는 어느 정도 유지하되, 기업 브랜딩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스포츠플랫폼 브랜드로 확장할 수 있도록 비틀어서 낯설게 만들었다. 그동안 다수의 작가들과 브랜드 콜라보를 통해서 아트 공모전을 열기도 했고, 그래피티 아티스트와 독창적인 현장 브랜드 굿즈도 제작했다. 대회 컬러나 타이포시스템을 차별화 해왔고 기념티셔츠나 트로피 등 일관성있게 브랜딩했다. 경기구를 블랙과 그린이 들어간 아트볼 형태로 직접 브랜딩하고 만든 이유도 ‘이챌페’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이런 콜라보 효과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것 같다. 무엇보다 브랜딩을 완성시켜주신 출전 선수들,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낯선 무대였을텐데 대회를 빛내주신 이센스, 진조크루, 겜블러 크루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Q__LED 코트가 핵심 테마였다.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은 ‘현장’과 ‘세밀한 설계’에 답이 있다. 아무리 화려한 기획서라도 현장의 복잡함과 변수를 견뎌내지 못하면 폐기처분 된다. 수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쇼핑몰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복합형 엔터테인먼트 3x3 대회를 연출하는 일은 매 순간 정교하게 짜인 톱니바퀴를 돌리는 것과 같다. 시각적 화려함은 관객을 잠깐 눈멀게 할 뿐이다. 국내 최초 도입한 농구경기 LED 코트의 성공은 화려한 플레이 조명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기능을 다한 시스템의 정밀함에서 온다. 중계 카메라의 앵글, 관객의 안전 동선, 빛과 소리의 싱크 같은 미시적인 디테일들이 모여 거대한 성공을 이룬다. 현장을 장악하지 못하는 기획은 허업(虛業)에 불과하다. 물론 LED 코트가 주목받은 것은 사실이고 쇼핑몰 위에서 내려다 본 광경은 경이롭긴 했다. 커다란 파도소리와 함께 시각적으로는 코트에 물이 가득한 비주얼 쇼크였으니까. 대회 끝나고 타스포츠 관계자 등에게서 LED 코트 관련 문의가 쏟아졌는데 앞으로 이런 쇼적인 연출은 더 심화될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LED 코트를 도입하기 위해서 농구선수 출신 스포츠인들과 심판분들을 대동하고 LED 납품 공장에 가서 드리블하고 미니 게임까지 하면서 테스트했던 게 가장 눈앞에 아른거린다. 일부러 세게 넘어져보기도 하고 물뿌려보기도 하고.

Q__이수체인저스, 이수챌린저스라는 팀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3x3 팀 후원도 준비하고 있는지?
올해 ‘이수그룹 출범 30주년’을 맞이했다. 자연스럽게 스페셜 이벤트로 파일럿팀 후원을 검토해왔고, 스포츠 CSR 새로운 모델의 하나로 무제한부 ‘이수체인저스’와 대학일반부 ‘이수챌린저스’를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서 이수챌린저스는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이수체인저스는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현장에 참석해주신 이수 임직원 분들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두 팀에 훈련비를 지원하고 올해 연말까지 후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승에 따른 별도 인센티브 지급 등 여러가지 후원을 검토하고 있다. 3x3 농구가 세계에서는 월드투어, 챌린저급 대회가 열리는 인기있는 종목이지만 국내에서는 최근에 들어서야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프로리그 출범 논의도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챌페’가 국내 3x3 농구 저변 확대에 조금이나마 도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해본다.

Q__이챌페 브랜드 앞으로의 계획은?
이수챌린지페스타3x3는 지난 2019년 3x3 농구 인기가 지금보다 크지 않을 당시,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님께서 직접 대회 개최 아이디어를 내주시면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의사결정 현장에 있어서 지금도 뚜렷이 기억한다. 회장님의 경영 철학과 스포츠가 잘 맞닿아있다고는 생각했었지만, 회장님의 진정성을 알게 된 것이 내게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수는 골프, 야구, 육상 등 스포츠마케팅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이챌페처럼 현장에서 대중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는 없는 편이다. 따라서 이챌페 브랜드는 앞으로도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계속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1년에 한 번 하는 축제로 끝나서는 안 되며, 하나의 명확한 ‘서사’로 구축되어야 한다. TV 중계를 통해 안방으로 송출된 화면과 쇼핑몰을 지나치던 수많은 유동인구의 강렬한 시선이 바로 확신을 갖게 된 증거다. 앞으로 이 브랜드를 스포츠에만 가두지 않으려고 한다. 공간을 바꾸고, 새롭게 해석하고, 결합하는 문화 대상을 확장할 계획이다. LED 코트라는 기술적 플랫폼을 확인했으니, 다음은 이 플랫폼 위에 어떤 깊이의 문화적 콘텐츠를 얹을 것인가의 문제다. 본질은 하나되, 형식을 끊임없이 바꾸고 비트는 것, 그것이 이 브랜드가 살아남는 방식이 될 것이다.

#사진_점프볼DB, 이수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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