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102-95로 승리했다.
엘런슨이 결장한 가운데 해먼즈가 30점을 폭발했고, 알바노도 26점 11어시스트로 야전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3점슛 성공률 50%(14/28)로 리바운드 열세(27-39)를 깨끗하게 지워낸 것이 주효했다.

KT를 상대하는 팀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패리스 배스다. 평균 득점 26.6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배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스코어러다. 올 시즌 치른 8경기 중 30점 이상 경기가 3경기나 된다.
이규섭 감독은 배스의 1차 저지선으로 이유진을 선택했다. 물론 도움 수비를 펼쳤지만, 배스에 대한 첫 번째 컨택은 이유진이 도맡았다.
하지만 올해 2년 차를 맞이한 이유진에게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 수비는 아직 무리였다. 결국 이유진은 82-84로 맞선 4쿼터 종료 7분 5초 전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날 배스는 26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잘 막았다고 표현할 순 없겠지만, 결국 이유진의 수비는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규섭 감독 역시 이유진을 독려했다.

경기 후 이규섭 감독은 “비록 5반칙을 하긴 했지만, 많이 배웠을 것이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상대한 것 아닌가. 파울 아웃당했어도 많이 경험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유진의 활약을 평가했다.
함께 승리를 이끈 알바노 역시 “배스에게 어느 정도 득점을 허용하되, 지치게 해준 것이 4쿼터 역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다. 배스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배스의 돌파 사진 뒤에는 대부분 이유진의 모습이 함께 찍혀 있었다. 이유진이 얼마나 배스 수비에 진심이었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만약 이유진이 몸을 피하고, 손을 뻗지 않았다면 더 오래 코트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배스는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며 DB를 패배로 몰아넣었을 것이다. 이유진의 5반칙 퇴장에도 이규섭 감독과 알바노가 박수를 보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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