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시카고가 할리버튼을 지명할 기회가 있었다.
2020 NBA 드래프트는 이변이 많은 드래프트였다.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학 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보통 시즌과 달리, 구단은 드래프트 유망주들을 평가할 표본이 적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임스 와이즈먼이다. 와이즈먼은 고등학교 시절 엄청난 유망주로 명성이 자자했으나, 대학 무대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멤피스 대학에 입학했으나, 당시 감독인 앤퍼니 하더웨이에게 뒷돈을 받은 정황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만약 정상적인 시즌이었다면, 징계 이후 복귀했을 것이지만, 시즌이 짧아 그대로 자퇴를 선언한다. 와이즈먼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보냈다면, 결코 2순위에 지명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4순위 패트릭 윌리엄스도 의아한 선택이었다. 시카고 불스는 리빌딩에 돌입해 확실한 코어가 필요했다. 하지만 2020 드래프트는 TOP 3가 확실한 드래프트로 코어급 선수를 지명할 수 없었다. 결국 현대 농구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장신 3&D 포워드 윌리엄스를 지명한다. 당시 윌리엄스의 예상 지명 순번은 10순위 정도였다.
그 밑으로 지명된 선수 중 대박인 선수가 있다. 바로 9순위 데니 아브디야와 12순위 타이리스 할리버튼이다. 특히 할리버튼은 아쉽다. 기량만 보면 5순위 이내라는 평이었으나, 할리버튼이 직접 새크라멘토 킹스행을 원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만약 시카고가 할리버튼을 지명했다면, 어떤 미래가 펼쳐졌을지 알 수 없다. 할리버튼은 새크라멘토에서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일단 2025 NBA 드래프트 전체 12순위로 지명한 노아 에셍게를 비판했다. 에셍게는 프랑스 국적의 211cm의 장신 포워드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신인 시즌 단 2경기에 출전해 0점을 기록하고, 아깨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가장 중요한 신인 시즌을 허송세월한 셈이다.
그런 에셍게가 2026 서머리그에서도 부진했다. 티아고 스플리터 감독도 대놓고 인터뷰로 에셍게의 의지와 태도를 비판했고, 성장형 유망주라도 성공할 선수라면, 1년차부터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뉴스의 핵심이었다.
대표적인 예로 윌리엄스를 들은 것이다. 2020 NBA 드래프트 당시 시카고 구단 스카우터들은 할리버튼을 강하게 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단장이었던 아르투라스 카르니쇼바스는 할리버튼을 신경도 쓰지 않았고, 오로지 윌리엄스를 원했다고 한다. 심지어 할리버튼을 당시 시카고 로스터 중 4번째 재능으로도 평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만 봐도 최근 시카고가 왜 NBA 최악의 팀인지 알 수 있다. NBA에서 최악의 팀은 꼴찌가 아니다. 꼴찌도 아니고,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한 애매한 팀을 최악이라고 평가한다. 딱 지난 몇 년간 시카고가 그랬다.
다행히 2025-2026시즌을 마치고 카르니쇼바스를 비롯한 수뇌부가 물갈이됐다. 이제 변명의 여지는 없다. 다음 시즌부터 달라진 구단 운영 능력을 보여야 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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