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정세영 깨운 코트 밖 고찬유의 한마디

안성/박효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0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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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성/박효진 인터넷기자] 중앙대학교 정세영이 동료의 조언 덕분에 팀의 4강행에 힘을 보탰다.

중앙대는 3일 중앙대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8강에서 건국대를 85-75로 승리했다. 중앙대는 4일 열리는 고려대와 연세대 경기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정세영은 31분 10초를 뛰며 3점 슛 2개 포함 12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중앙대는 두 번의 위기를 맞았다. 먼저 중앙대의 기둥 서지우가 1쿼터 후반 발을 꺾이는 바람에 코트에서 물러나며 코트 위가 어수선해졌다. 이어 4쿼터에는 18점 차까지 경기가 벌어진 상황에서 김태균을 제어하지 못했다. 중앙대는 4쿼터에만 김태균에게 무려 14점을 헌납했다.

정세영은 “우선 (서)지우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집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과 점수가 벌어졌을 때 좀 더 집중했으면 경기를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스스로 경기를 놔버려서 좀 어려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흔들리던 중앙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정세영의 손끝이었다. 2쿼터 이경민의 패스를 받아 3점 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정세영은, 4쿼터 건국대의 추격이 거세지던 순간 다시 한번 외곽포를 꽂았다. 이어 곧바로 2점까지 더하며 분위기를 중앙대 쪽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정세영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슛이 덜 들어갔기 때문이다.

정세영은 “슛감은 되게 좋았는데 너무 좋아서 그런지 (손목을) 꺾어서 생각보다 잘 안 들어갔다. 다음 경기 때는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하프타임, 선수들이 슛을 점검하던 코트 한편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포착됐다.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고찬유가 정세영의 곁을 떠나지 않고 연신 이야기를 건넨 것이다.

정세영은 “(고)찬유가 내가 손목을 꺾어서 쏜다며 밸런스 부분을 짚어줬다. 워낙 슛이 좋은 친구라 귀담아들었는데, 덕분에 후반에 하나 더 들어간 것 같다”며 웃었다.

윤호영 감독 또한 정세영을 향해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라 좀 믿고 쓰려고 한다. 근데 이제 ‘슈터는 안 들어가도 쏴야 한다’라고 계속 얘기하고 괜찮다고 자신감을 주려고 한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정세영은 “형들도 프로 가기 전 마지막 플레이오프고 우리도 내년을 준비하는 시험대라고 생각한다. 선수끼리 더 부족한 부분을 도우면서 하나로 뭉쳐서 오늘 같은 경기 안 하고 다음에 누가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해서 하나로 뭉쳐서 좋은 경기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고 싶다”며 4강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_박효진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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