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5명이 다 같이 움직이는 모션오펜스와 우리 신장이 낮으니까 트랜지션 오펜스를 하려고 한다.”
전주 KCC는 전혀 다른 팀으로 2019~2020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지켰던 하승진이 은퇴하며 높이가 가장 좋았던 팀에서 가장 낮은 팀으로 바뀌었다. 김민구(DB), 이현민(오리온), 전태풍(SK), 정희재(LG) 등이 떠난 대신 6명(박성진, 박지훈, 이진욱, 정창영, 최현민, 한정원)을 새로 영입했다. KCC 최형길 단장은 “팀이 이렇게 한 번에 많이 바뀐 건 처음인 거 같다”고 했다.
이번 시즌 KCC에 대한 평가는 박하다. 약체로 꼽힌다. 모든 예상이 들어맞는 건 아니다. 그럼 스포츠를 즐길 이유가 없다. 예상은 빗나가기 마련이다. KCC도 이런 평가를 뒤집기 위해 어느 때보다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나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KCC 관계자는 “훈련 기운이 다르다”고 했다. 그럴 만도 했다. 선수들이 훈련할 때 무엇을 배울지 미리 생각을 하고, 또한 지적을 받은 이후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10% 이상 올랐다는 평가다.
KCC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김지후(제대 직후 등록하면 2019~2020시즌 출전 가능)를 제외하고도 16명을 등록했다. 외국선수 2명을 고려하면 6명의 국내선수가 출전선수 명단(12명)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국내선수 사이에서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고, 이것이 팀 전체 훈련 분위기와 전력을 끌어올린다.

우선 어느 팀보다 훈련량이 많다는 소문이다.
KCC에서 1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신명호(184cm, G)는 “전보다 훨씬 (훈련량이) 많다(웃음). 지금 감독님께서 많은 활동량을 원하셔서 운동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아직 힘들긴 하지만, 선수들 모두 이제 적응을 했다”고 훈련량이 많은 걸 인정했다.
원주 DB에서 이적한 한정원(200cm, F)은 “다른 팀은 모르겠지만, 5년 있었던 DB와 비교하면 많은 편이다.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며 신명호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송창용(192cm, F)은 “힘든 훈련은 다 했다. 그렇지만, 농구 훈련을 하는데 생각할 게 많아서 어린 친구들이 힘들어한다. 전 되게 재미있게 한다”고 했다.
KCC가 이렇게 힘들게 훈련을 하고 있는 건 국내 장신 선수가 부족한 단점을 메우기 위해 빠르고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창용은 “우리가 신장이 작아서 뛰는 농구, 빠른 농구를 할 거다”고, 신명호는 “빠른 트랜지션을 훈련하고 있어서 이번 시즌에는 예년 KCC와 달리 훨씬 빨라졌다는 말씀을 많이 하실 거다”고 빠른 공수 전환을 예고했다.
송교창(200cm, F)은 “되게 빠른 트랜지션 농구, 5명이 다 같이 하는 농구를 훈련하고 있어서 5명이 하나가 되는 조직적인 플레이를 보실 수 있을 거다”며 빠른 농구에 조직력까지 추가했다.
한정원은 “모션오펜스 위주로, 2대2 플레이 등 유기적인 움직임을 팀 훈련할 때 많이 한다”며 “국내 선수 높이가 낮아서 빠르고, 많이 움직이면서 공격 시도도 많이 하는 농구를 할 거 같다”고 예상했다.
정창영(193cm, G)은 “다가올 시즌의 색깔은 모션오펜스, 정적으로 서 있는 플레이보다 5명이 유기적으로 다같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다. 우리가 신장이 낮아서 세트 오펜스로 승부하기 껄끄러우니 트랜지션 오펜스를 하려고 한다”며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면 바로 역습을 하려고 하고, 최대한 빨리 (하프라인을) 넘어간 뒤 그 곳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프리 오펜스 연습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선수들이 많이 어색하고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연습을 통해서 많이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 맞춰보면 더 좋아질 거다”고 덧붙였다.
이제 KCC의 중심은 이정현(191cm, G)과 송교창이다. 여기에 제임스 메이스(199.9cm, C)가 골밑을 책임질 것이다. KCC는 이들을 중심으로 빠르고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펼치며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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