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터리픽 12에서) 각 조 1위만 진출하는 토너먼트에 올라가야 한다. (한국 팀들이) 3위를 많이 했던데 최소 3위를 해보고 싶다.”
정창영(193cm, G)은 2011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LG에서만 활약했다. 정창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어 전주 KCC로 이적했다.
LG에서 정규경기 216경기를 출전한 정창영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017~2018시즌에는 52경기를 출전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출전시간도 19분 6초에서 7분 18초로 뚝 떨어졌다. 2013~2014시즌을 부상으로 아예 출전하지 못했지만, 평균 출전시간이 10분 미만으로 줄어든 건 처음이다.
정창영은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난 KCC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KCC는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2019~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만난 정창영은 훈련이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첫 질문을 던지자 “소문이 퍼졌나(웃음)? 전 LG에 있을 때도 힘들었다. 어느 팀이나 비시즌 훈련은 힘들다”며 “훈련 강도가 강했지만, 한편으론 몸을 만들 때 쉬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서 그렇게 못 견딜 정도로 힘든 건 아니었다”고 했다.

정창영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많아서 외부에서 우리 팀이 약하다고 평가한다. 선수들이 이런 걸 기사로 접하면서, 저 또한 그런 평가에 자극을 받아 시즌 때 어떻게든 뒤집기 위해 더 열심히 한다”며 “기존 KCC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 모두 기회를 얻으려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한다”고 팀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정창영은 LG 시절을 언급하자 “LG에 있을 때 실책이 많았고, 급한 플레이가 잦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우리끼리 훈련할 때 실책이 나오면 다른 팀과 경기에서는 더 많이 나올 수 있기에 훈련 때부터 실책을 줄이려고 한다. LG에서 보였던 아쉬운 부분들을 KCC에서 최대한 줄일 거다”며 “대신 돌파를 선호하기에 여기서도 돌파를 많이 해서 동료들의 기회까지 봐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할 거다”고 자신의 장단점을 중심으로 떠올렸다.
그렇다면 정창영은 KCC에서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할까?
“감독님께서 1번(포인트가드)과 2번(슈팅가드)을 모두 소화하기를 원하셔서 1번과 2번이 모두 가능하도록 훈련 중이다. 1번과 2번으로 들어갔을 때 각각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 역할을 좀 더 정확하게 수행하려고 생각하며 훈련을 한다. 야간에는 제가 부족한 부분들, 볼 핸들링이나 슈팅 등 채울 수 있도록 버논 해밀턴 코치에게 부탁해서 따로 훈련도 하고 있다.”
KCC는 필리핀 전지훈련 직후 9월 17일부터 아시아리그에서 개최하며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터리픽 12에 참가한다. 2017년 시작된 터리픽 12는 벌써 국내 프로 구단들이 모두 참가하고 싶은 대회다.
KCC는 C조에 속해 저장 광사 라이온스(17일 오후 5시, 현지시간 기준), 우츠노미야 브렉스(기존 토치기 브렉스, 18일 오후 3시)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조1위를 차지해야만 결선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정창영은 “터리픽12 대회에 처음 참가하지만, 다른 팀들이 참가하는 걸 보고 선수 입장에서 한 번 나가보고 싶었다”며 “해외 다른 리그 팀과 펼치는 정식경기다. 해외에서 연습경기 하는 것보다 실전을 하기에 배울 것도 많을 거다. 시즌 직전에 그런 대회에 나가기에 우리 팀이 잘 되는 것과 안 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거다”고 터리픽 12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2017년과 2018년 터리픽 12에선 각각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여름 아시아리그에서 개최한 서머슈퍼8에선 삼성이 준우승했다.
정창영은 “(터리픽 12에서) 각 조 1위만 진출하는 토너먼트에 올라가야 한다. 예선 통과해서 토너먼트를 치르고 싶다. (한국 팀들이) 3위를 많이 했던데 최소 3위를 해보고 싶다”며 “또 상금(우승 15만 MOP(약 2200만원), 준우승 10만 MOP, 3위 5만 MOP)이 있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며 웃었다.

책임감이 더 커진 정창영은 “해외 전지훈련을 가면 완전체(이정현, 제임스 메이스 합류)가 될 거다. 이정현 형이 들어온 뒤 우리 선수들끼리 더 뭉쳐서 좀 더 조직력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며 “지난 시즌보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 지난 시즌 워낙 안 좋아서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곧 아이도 태어나고, 절치부심 마음가짐도 달려졌다. 이번 시즌에 정말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서 안 좋은 평가를, 예전 DB가 뒤집은 것처럼 우리도 뒤집고 싶다. 우선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로 목표로 두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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