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기자] 고려대와 부산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지난 13일부터 상주실내체육관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향한 각 팀들의 열띤 경쟁이 열흘간 펼쳐졌다. 치열한 다툼 끝에 우승컵은 대학리그 선두를 고수 중인 두 팀에게 돌아갔지만, 이번 대회의 최대 화두는 따로 있었다. MBC배 대회를 수놓은 키워드는 이변 속출.
남대부는 결선 토너먼트에서 예상 밖의 결과로 주위를 놀라게 했고, 여대부는 예선전에서 이변이 속출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무더웠던 날씨만큼 대회 기간 중 가장 뜨거웠던 날은 8월 20일. 공교롭게도 세 차례의 이변은 모두 이날 펼쳐진 경기에서 나왔다.
희비가 엇갈린 장소만 달랐을 뿐,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들은 함박웃음을 지었고 희생양이 된 팀들은 씁쓸함을 삼켜야했다.
결선 토너먼트에 돌입한 남대부에선 성균관대가 대어를 낚았다. A조 2위로 6강에 합류한 성균관대는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연세대를 만났다. 연세대는 현재 대학리그 1위 팀. 이번 대회서 무패 행진 중인 팀을 상대로 성균관대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승부를 펼쳤고 접전 끝에 65-64, 1점차의 승리를 완성했다. 비록 고려대라는 산을 넘지는 못했지만 성균관대가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엔 충분했다.
여대부에선 광주대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광주대는 예선 마지막 경기서 리그 최하위 팀 한림성심대에 덜미를 잡혔다.

첫 경기서 부산대에 대패(45-75)를 당한 광주대는 단국대를 꺾으며 결선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침 다음 상대가 약체 한림성심대와의 경기여서 많은 이들이 광주대의 결선행에 무게를 두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한림성심대의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광주대는 충격의 패배(36-58)를 당했고,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깜짝 반전을 일으킨 한림성심대 덕분에 단국대가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1패를 기록 중이던 단국대는 쉽사리 결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단국대가 결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산대를 잡은 뒤 광주대가 한림성심대에 져야 가능한 일이었다.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시나리오. 그러나 단국대는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운 일을 실현했다. 단국대는 예선 마지막 상대였던 부산대에 시즌 첫 패배(60-66)를 안기며 조 1위를 차지, 당당하게 결선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자력으로 자신들이 바라던 그림을 그린 단국대는 멀게만 느껴졌던 결선 티켓을 끝내 거머쥐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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