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방콕/한필상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오랜만에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을 쏘아 올렸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여자농구 대표팀은 28일 태국 방콕 유스 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U19여자농구 월드컵 마지막 날 9-10위 순위 결정전에서 73-66으로 유럽의 강호 헝가리를 꺾고 최종 순위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개막 전 한국 농구인들은 U19여자농구 대표팀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예선전부터 세계 최강 미국, U17세계대회 우승팀인 호주, 유럽 2위인 헝가리와 맞붙어 승리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던 것.
이런 예상은 예선 3패를 기록하고 16강전에서 스페인에게 패할 때 까지 들어맞는 듯 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본 FIBA 관계자와 각국 지도자들은 매 경기 끝난 후 신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수비로 상대를 괴롭히는 모습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런 모습은 결국 순위 결정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치 않았고, 예선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헝가리에 설욕을 하면서 세계대회가 연령별로 나뉘진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인 9위라는 성적을 만들어 냈다.
한국 U19여자농구 대표팀이 이처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데는 대표팀을 이끈 박수호 감독의 따뜻한 리더십이 있었다.
2018년 U18아시아대회에서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낸 이후 12명의 선수들에게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월드컵에 같이 가기로 약속을 하며 선수들에게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했고, 훈련 과정에서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에 따라 올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코치로서 뒤를 받친 이상훈 코치도 숨은 조력자였다.
소속팀인 청솔중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였던 이 코치는 코트 위에선 누구 보다 엄한 선생님이었지만 코트 밖에서는 엄마와 같은 자상함으로 선수들을 살뜰히 챙겼다.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경기장 밖에서 만난 박수호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만나 기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12명의 우리 선수들이 이곳에서 몸으로 느끼고 배운 것들을 소속 팀에 돌아가서도 더 발전 시킬 수 있으면 좋겠고, 성인 대표가 되었을 때는 9위가 아닌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제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사진(대회 종료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대표팀 코칭 스태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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