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시상식이 없는 대회. 그 의미는 무엇일까.
지난 26일부터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KCC이지스와 함께하는 유소년농구 페스티벌 IN 군산대회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초등부 저학년 4팀, 초등부 고학년 6팀, 중등부 8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보다 특별한 의미로 다가가고 있다.
대부분의 대회는 시상식이 존재한다. 리그&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성적과 상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고, 유소년들 역시 치열한 경쟁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KCC이지스 유소년농구 군산대회는 별도의 시상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27일 중등부에서 전승을 거둔 전주 Jr. KCC는 모든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집으로 떠났다. 28일 오전에 마무리된 초등부 저학년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 과연 이번 대회에 시상식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KCC 관계자는 “우리는 유소년농구에 대한 정의를 다르게 두려 했다. 성적과 상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부담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와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그렇다고 빈손으로 떠나는 건 아니다. 모든 팀, 선수들이 좋은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고, 다양한 공연을 통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하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원주의 와이키키 원구연 대표는 “아이들이 승패에 집착하지 않고 뛰는 모습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들이 발전하는 모습, 그리고 승리를 위해 뛰는 모습도 좋지만, 경기도 뛰고 상품도 많이 받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이런 대회가 더 많이 열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KCC는 각 팀당 최소 3~4경기는 치를 수 있도록 경기 수를 조정했다. 다른 유소년 대회의 경우 약팀일수록 일찍 짐을 싸곤 한다. 그들은 많아도 2경기 이상 뛸 기회가 없다. KCC는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풀리그 형식으로 대회를 진행했고,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KCC 관계자는 “여러 유소년 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약팀일수록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더라. 어린 학생들에게 승패보다 중요한 건 코트에서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일정을 조정했고, 최소 3~4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가 추구하는 건 성적 우선주의보다는 어린 친구들이 한 경기라도 더 뛸 수 있게 하는 것이다”라고 확고한 모습을 보였다.
KCC이지스 유소년농구 군산대회가 전한 메시지는 강렬했다. 그동안 우승, 그리고 상금에 연연했던 자세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할 필요를 말이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KCC이지스배 유소년농구 군산대회는 목표했던 바를 이룬 채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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