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영광/김용호 기자] 순조로웠던 홍대부고의 예선 전승. 압도적이었던 경기력의 원동력은 ‘최선’이었다.
홍대부고는 지난 25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가야고와의 남고부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9-80으로 승리했다. 앞서 경복고, 휘문고를 격파했던 홍대부고는 예선을 3전 전승으로 장식하며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아마추어 무대의 한 시즌 첫 무대인 춘계연맹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홍대부고는 이후 협회장기 16강, 연맹회장기 4강에 머무르며 잠시 주춤했다. 그리고 지난 6월, 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이 시작되면서 홍대부고는 다시 상승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주말리그 예선을 권역 1위로 마친 홍대부고가 한껏 달아오른 건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대표 자격을 얻어내면서였다. 경복고, 휘문고를 상대로 홍대부고는 29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학교가 됐다. 이는 홍대부고의 역대 두 번째 전국체전 출전이며, 29년 전 첫 출전을 함께했던 홍대부고의 선수가 지금 팀을 이끌고 있는 이무진 코치다.
그런 홍대부고가 이번 종별선수권 남고부 D조 예선에서 다시 경복고, 휘문고와 한 조에 묶이며 리벤지 매치를 펼치게 됐고, 어김없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한 것이다.

예선 3전 전승을 거두고 만난 이무진 코치는 “(전국체전) 평가전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평가전에서 휘문고를 이기고 서울대표가 됐다고 해서 여유를 갖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절대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하며 종별선수권에 왔다”며 최선이라는 단어를 절대 놓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홍대부고는 이번 예선에서 휘문고의 2M 장신라인업을 처음 상대했다. 전국체전에서는 콩고 출신의 프레디가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2M 선수 5명이 동시에 뛸 수 없었기 때문. 이에 이무진 코치는 “휘문고가 존 디펜스를 잘 활용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부지런히 연습을 해왔다. 경기 시작부터 2M 5명이 나와 당황하긴 했다. 패스가 쉽지 않고 위협적이긴 하더라. 그럼에도 우리가 준비해 온 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경기를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술적인 승리도 있었지만, 이 코치의 말대로 선수단이 더운 날씨 속에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예선 3경기 모두 압도적인 결과를 남길 수 있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가장 심하다. 가장 큰 변수인데, 우리가 항상 종별선수권 대회에 강했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왔다. 또,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강조했던 게 예선 성적이 잘 나온 비결인 것 같다.” 이무진 코치의 말이다.

선수들 역시 부지런히 훈련한 만큼 결과를 낳아 만족감을 표했다. 고찬혁과 함께 앞선을 든든히 이끈 박무빈(G, 187cm)은 “전국체전 평가전에서 휘문고와 1승 1패를 기록해 이번 맞대결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집중했던 만큼 생각보다 경기를 쉽게 풀어 체력도 아낄 수 있었다. 확실히 존 디펜스에 대한 호흡이 맞아가기 시작하고, 리바운드 참여도 좋아져서 쉽게 밀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골밑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인승찬(C, 200cm) 역시 “휘문고가 강해서 어렵게 경기가 흐를 줄 알았는데 후반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경복고와 가야고를 상대로는 크게 이기면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며 예선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결승까지 올라가면 안양고를 만날 수도 있는데, 이미 올해 두 번이나 져서 더 이상 지고 싶지가 않다. 질 수 없게 만들 거다. 그래서 이번 종별선수권부터 남은 대회(주말리그 왕중왕전, 전국체전)까지 모두 우승해 4관왕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까지 전했다.
한편, 이무진 코치는 서울대표의 자부심을 지켜가기 위해 선수들에게 다시금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전국체전이 10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열리는데 그 대회에서 서울 대표가 된 건 선수들이 자부심을 꼭 가졌으면 좋겠다. 다만 자부심과 더불어 경기 하나 하나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당부하고 싶다.”
홍대부고는 26일 오후 1시,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전주고와 8강행을 다툰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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