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판을 뒤집기 시작한 남일건설이 박민수, 김민섭, 방덕원으로 대표되는 NYS에게 3연패를 안길 수 있을까.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협회 내 회의실에서 오는 9일과 10일 서울마당에서 펼쳐지는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파이널의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인제에서 시작된 코리아투어는 6개월여 간 인제, 서울, 대구, 안산, 부산, 광주, 천안(취소), 서울을 돌며 전국의 3x3 팀들과 함께 했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통합OPEN의 경우 얄궂게도 6개월 동안 맞대결을 펼쳤던 일반부 4개 팀이 한 조에 편성됐다. 일반부 1위 NYS부터 6위 세명ENC까지 총 6개 팀이 파이널에 진출한 일반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3x3 팀들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일건설, 대쉬, DSB, 팀 우지원이 통합OPEN A조에서 치열한 예선 다툼을 펼치게 됐다.
남일건설, 대쉬, DSB, 팀 우지원, 슬램덩크(6차 광주대회 우승)등 5개 팀이 한 조를 이룬 A조에선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남일건설의 자신감이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의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던 남일건설은 슈터 장동영의 영입과 전략적 준비로 최근 박민수, 김민섭, 방덕원이 속한 아시아컵 대표팀을 상대로 2연승에 성공했다.
코리아투어와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는 남일건설(인펄스)과 NYS(ISE)는 한국을 대표하는 3x3 라이벌이다.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고 있는 두 팀은 수많은 대회에서 맞붙어 명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남일건설의 흐름은 예전만 못했다. 3x3에 완벽히 적응한 박민수와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하는 김민섭,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방덕원을 앞세운 NYS의 공세에 연달아 패하며 자존심에 금이 간 상황이었다. 3월 펼쳐졌던 FIBA 3x3 아시아컵 2018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NYS에게 우승을 내줘 그들의 아시아컵 8강 진출을 한국에서 지켜봐야 했다. 특히, 아시아컵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슈터 장동영을 영입했으나 손,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남일건설의 행보가 급격히 달라졌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서울마당에서 펼쳐졌던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에서 장동영의 외곽포를 앞세운 남일건설은 NYS에게 20-17로 패배를 안기더니 지난주 펼쳐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7-15로 승리를 거두며 박민수, 김민섭, 방덕원을 상대로 2연승에 성공했다.
전략의 승리였다. 남일건설 주장 김상훈은 "NYS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 해법은 우리에게 있었다. NYS 센터 방덕원의 발이 느린 부분을 공략했다. 방덕원이 3점 라인까지 수비를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2대2 플레이로 그 부분을 많이 공략했다. 스크린을 통해 슈터들을 살리는 농구를 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연승을 거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연승을 거두며 어느 정도 해법을 찾은 것 같다고 밝힌 김상훈은 "장동영 선수가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슛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한재규, 정흥주 등 포워드 선수들이 장신치고는 발이 빠르기 때문에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쪽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방덕원가 매치업 되는 선수가 방덕원을 외곽으로 끌고 나와 외곽슛을 노리거나, 파생공격을 이어가다 보니 리바운드를 잡을 확률도, 2점슛 성공 확률도 올라갔다. 우리로선 정석적인 플레이를 해선 방덕원의 높이를 이겨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만의 공격 루트를 찾는데 집중했고, 최근 두 번의 경기에서 좋은 효과를 얻은 것 같다. 다만 우리도 방덕원의 신장을 100% 이겨낼 순 없기 때문에 골밑에서 줄건 주고, 우리가 취할 건 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도중 "정석적으로만 해선 이길 수 없는 팀이다. 우리로선 도박을 걸었는데 잘 통했다"라며 남일건설 역시 승부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설명한 김상훈은 "우리가 승리한 두 번의 경기 모두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경기를 펼쳤었다. 우리로서도 도박이었다. 장동영의 외곽포가 관건이다. 터지면 우리가 승리할 확률이 올라간다. 하지만 슛이라는 게 언제나 불확실한 것이기 때문에 장동영의 외곽포가 안 터질 때를 대비해 다른 선수들의 작전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우린 팀 수비가 좋기 때문에 수비에서도 NYS 공략 방법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파이널을 앞두고 김민섭의 대항마로 동호회 최고 슈터 장민욱이 합류한다고 밝힌 김상훈은 "NYS의 득점원 중 한 명인 김민섭을 막기 위해 장민욱이 합류한다. NYS 김민섭이 외곽포도 좋고, 포스트 업도 좋아 김민섭 수비를 위해 합류하게 됐다. 장민욱 역시 김민섭 못지않은 사이즈와 슈팅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 김민섭이 쉽게 득점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라며 파이널에서 NYS를 만나게 되면 연승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NYS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다는 김상훈은 "NYS가 강하고, 아시아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맞붙는다면 진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 그 쪽도 마찬가지겠지만 늘 자신은 있다. 우리가 이렇게 해법을 찾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NYS 선수들도 가만있지는 않을 거다. 늘 좋은 매치업을 보였던 만큼 이번 파이널에서도 만난다면 좋은 승부 펼쳤으면 좋겠다. 물론 그 전에 예선부터 통과하는 것이 1차 목표다"라고 파이널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남일건설의 주장 김상훈과 센터 전상용은 아쉽게도 이번 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두 선수 모두 부상을 당해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다. 특히, 파이널의 경우 우승 상금이 2,000만원이나 되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법도 할 터.
그러나 김상훈은 "발목이 원래 안 좋았는데 최근 병원을 가니 발목에 뼛조각이 돌아다니고 있어 수술이 불가피 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조만간 수술을 한다. 뼛조각 제거와 인대봉합 수술까지 함께하게 됐다. (전)상용이 형도 얼마 전에 발목이 돌아가 이번 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한다. 아쉽긴 하지만 동료들을 믿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상금도 세고, 파이널이 주는 분위기가 있어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2,000만원이란 상금을 타는 것도 좋지만 동료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절대 다치지 말고, 우리의 농구를 해서 길었던 2018 KBA 3x3 코리아투어의 대미를 잘 장식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히며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함과 동시에 부상없이 파이널을 잘 마무리하길 소망했다.
열세를 보이다 최근 판을 뒤집는데 성공한 남일건설과 한국 최고의 3x3팀으로 자리매김한 NYS는 조별 예선에선 만나지 않는다. 남일건설은 A조, NYS는 C조에 속해있다.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선 우선 조별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만약, 두 팀 모두 조별 예선을 통과한다면 두 팀이 최소 4강까지 진출해야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과연, 한국을 대표하는 3x3팀인 NYS와 남일건설이 이번 파이널에서도 맞대결을 펼쳐 극적인 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지는 오는 9일과 10일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서 펼쳐질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파이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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