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디다스 CRAZY LIGHT BOOST 2018

김수연 기자 / 기사승인 : 2018-06-03 0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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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수연 칼럼니스트] 아디다스는 2011년에 처음 크레이지라이트(Crazylight) 시리즈를 전개하며 2016년까지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보여주었다. 200g대의 무게, 발바닥과 뒤꿈치를 잡아주는 지지대, 운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마이코치(miCoach), 다양한 어퍼 기술 그리고 부스트까지. 크레이지라이트 시리즈는 2010년대 아디다스 농구화가 보여준 변화와 발전을 잘 나타낸다. 크레이지라이트 부스트 2018은 2016년의 크레이지라이트 부스트에 뒤이어 발매된 모델로 부스트와 로우컷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작인 2016년 버전은 역사상 최초로 발바닥 전체에 부스트 쿠셔닝을 장착한 농구화로 선수들은 물론 동호인들 사이에서 실용적인 경기용 농구화로 평가받은 덕분에 2018년 버전의 디자인이 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되자 소셜미디어를 바탕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 The Test

크레이지라이트 부스트 2016는 당시에는 물론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디다스의 디자인 문법을 충실히 따랐다. 반면 크레이지라이트 부스트 2018은 뚜렷한 개성 보다는 깨끗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어퍼에 화려한 무늬를 담은 전작과 달리 '스판덱스' 느낌의 편안한 어퍼를 아주 깔끔하게 디자인했고 겉보기와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편안하며 가뿐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러닝화 같은 착용감 덕분에 처음 신고 길을 들일 필요가 없어 바로 경기용 농구화로 신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우리가 ‘스판’이라고 부르는 신축성 있는 소재와 느낌이 비슷한 어퍼를 사용했다고 해서 옆으로 발이 밀리거나 잡아주는 힘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아주 간결하고 가벼운 농구화의 설포와 비슷한 수준으로 도톰하게 사용하며 어퍼가 발을 잡아줄 수 있도록 했고 메쉬 소재만을 사용한 다른 농구화와 비교해도 잡아주는 힘이 좋은 편이다. 니트 같은 느낌의 전작 보다는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을 수는 있지만 발을 잡아주는 기능은 분명 향상되었다.

사이즈는 2017-2018시즌 아디다스 농구화와 같은 사이즈로 신으면 틀림없을 것이다. 이번 시즌 아디다스 농구화는 과거에 비해 길이가 좀 길게 나왔고 평소 사이즈로 신으면 발가락 부분에 공간이 조금 남는다. 5mm 작게 신을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작은 사이즈와 평소 사이즈를 모두 신어본 후 결정하는 것을 권한다. 필자는 발가락 부분이 살짝 남는 평소 사이즈를 신었지만 발이 신발 안에서 움직이는 일은 없었다. 2016년 버전이 더 ‘럭셔리한’ 느낌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더 편안하고 적응하기 쉬운 쪽은 단연 2018년 버전이다. 통풍도 향상되었다.

아디다스는 착용감도 그렇지만 안정성 또한 향상시켰다. 2016년 버전의 가장 아쉬운 점은 사용자의 발 모양에 따라 뒤꿈치를 완전히 고정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아디다스 특유의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운동화 끈의 사용을 절제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반면 크레이지라이트 부스트 2018은 발목 부분에 신발 끈 구멍을 연달아 세 개나 뚫었다. 이는 데임 4나 하든 Vol.2처럼 맞춤 착용감을 생각했다기 보다는 발목을 최대한 잡아주면서 뒤꿈치가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아디다스의 의도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고 발가락 부분이 살짝 남는 사이즈로 신었음에도 뒤꿈치가 빠지지 않았다. 또한 메쉬 어퍼의 부족한 힘을 보충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에 얇은 인조 소재를 덧붙였고 넓은 미드솔 및 아웃솔과 함께 양 옆으로 가해지는 힘에도 잘 버텨주었다. 부스트를 감싸는 플라스틱 지지대와 뒤틀림을 방지하는 지지대는 16년 버전과 디자인은 물론 체감도 거의 비슷하다.

쿠셔닝도 지난 제품과 거의 비슷하다. 뒤꿈치의 충격흡수는 부스트답게 매우 훌륭하며 앞축의 반응성도 우수하다. 다른 부스트 농구화에 비해 앞축의 꿀렁거리는 체감이 덜한 만큼 반응성이 좋은 것도 특징이다. 앞축의 쿠셔닝이 간결한 탓에 전반적으로 체감이 조금 덜할 수 있으나 기능은 다른 부스트 농구화와 전혀 다르지 않다.

크레이지라이트 부스트 2016과 2018은 무척 개성있는 아웃솔을 사용했다. 새의 깃털과 같은 아웃솔 패턴은 접지력이 매우 우수하며 특히 멈추는 기능이 훌륭하다. 다른 농구화에 비해 아웃솔에 먼지도 덜 달라붙으면서도 끈적한 질감과 마찰력도 우수하다. 또한 아웃솔 패턴이 두툼하고 단단해 내구성도 기대된다. 같은 로우컷 모델인 하든 Vol.2 같은 경우는 적응이 필요한 반면 크레이지라이트 부스트 2018은 길들일 필요 없이 바로 강력한 마찰력을 보여주며 아웃솔의 성능만큼은 하든 Vol.2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 The conclusion

크레이지라이트 부스트 2018은 2016년 모델에 비해 얌전해 보이기 때문에 특징이 없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기능의 측면에서는 같은 수준의 농구화이다.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한 것은 아니지만 단점을 보완하는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통해 실용적인 면모를 강화했고 부스트의 쿠셔닝과 스판덱스처럼 편안한 메쉬 어퍼, 2017-2018 시즌의 농구화 중에서 최고 수준인 아웃솔을 통해 어떤 제품보다도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2016년 버전은 직업 선수는 물론 동호인들도 여전히 신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크레이지라이트 부스트 2016을 만족하며 신었다면 크레이지라이트 부스트 2018 역시 만족스러울 것이다. 또한 뒤꿈치 때문에 2016년 버전에 100% 만족하지 못했다면 단점을 보완한 2018년 버전을 꼭 신어볼 필요가 있다.


# 사진_아디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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