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김찬홍 기자] 가드 4명이 코트에 동시에 뛰는 극단적인 전술. 도박과도 같았지만 단국대는 4가드 시스템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단국대는 1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체육관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전서 87-77, 승리하며 8위 자리를 사수한 동시에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권시현이 26점을 올렸고 박재민(19점), 윤원상(14점)도 제 몫을 했다.
단국대는 이 날 빅맨진의 파울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1쿼터에 기록한 파울 5개 중 임현택이 3개, 김영현이 2개를 기록했다. 1쿼터 4분 18초에 임현택이 3번째 파울을 범했다. 17-15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서 위기를 맞았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은 임현택의 교체 대상으로 백업 빅맨인 표광일이 아닌 가드 박재민을 투입했다. 기존에 권시현, 원종훈, 윤원상까지 3명의 가드가 뛰고 있는 상황서 가드가 추가적으로 투입된 것. 4명의 가드가 동시에 투입되는 4가드 시스템이었다. 절대적으로 높이서 불리한 상황 속에서 단국대는 19-15, 간신히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도 4가드 시스템은 이어졌다. 골밑을 포기하더라도 장점인 가드진을 포기할 수 없었다. 골밑에 센터 김영현을 제외하고 여전히 가드 4명이 경기를 풀어갔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득점력이 뛰어난 권시현과 윤원상이 득점을 계속 만들었고 포인트가드 원종훈은 동료들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신입생 박재민은 패기있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무엇보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경희대의 수비를 제쳐냈고 빠른 패스워크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다. 권시현, 윤원상, 박재민이 2쿼터에 20점을 합작하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4가드 시스템은 수비서도 유효했다. 단국대는 장기인 3-2 드롭존을 섞어 경희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경희대는 2쿼터에만 턴오버 8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4명의 가드가 활개치면서 경희대는 리그 최고 센터 박찬호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이중에도 단국대는 위기는 있었다. 김영현, 임현택이 2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이는 전혀 단국대에게 문제되지 않았다. 45-29, 완벽한 단국대의 페이스였다.
전반이 지나고 위기가 왔다. 전반전에 부진했던 경희대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원종훈도 3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연달아 파울을 범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희대 권혁준에게 연달아 3점포를 허용해 7점차(46-53)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윤원상, 박재민이 3점슛을 꽂으며 66-51로 앞섰다.
경희대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단국대가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 소나기같은 3점포를 터트리며 87-77, 승리를 쟁취했다. 이 날 리바운드는 28-41, 열세였지만 스틸서 12-7로 앞섰으며 턴오버도 12-20으로 크게 앞섰다. 석승호 감독은 “도박이긴 했으나 선수들을 믿고 시도했다.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비록 극단적이긴 했으나 파격적인 시도로 단국대는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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