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김보미 “출전시간 적었던 선수들이 만든 값진 승리”

현승섭 / 기사승인 : 2020-03-01 1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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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현승섭 객원기자] 어린 선수들을 이끈 김보미가 연패 탈출로 크게 기뻐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74-68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5연패를 끝내고 9승 16패를 기록했다. 이제 삼성생명과 신한은행-하나은행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에서 김보미는 앞선 두 경기의 부진을 털어버렸다. 배혜윤과 김한별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선발 출전한 김보미는 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깜짝 라인업 변화 효과는 좋았다. 김보미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16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팀내 최고 득점자가 됐다.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보미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5연패에서 벗어난 승리이기도 했지만, 평소에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나와서 더욱 기분 좋은 승리였다”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보미의 평균 출전시간은 20분이 넘는다. 어느정도 비중 있는 베테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는 시즌 후반부에 기복을 겪고 있다. BNK 전 4득점, 우리은행 전 2득점. 그는 자신의 부족했던 활약을 반성하고 있었다.

“내가 팀에서 큰 역할을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연패 기간 동안 나에게 중요한 순간에 찬스가 자주 생겼다. BNK 전에는 야투 11개 중 1개만 넣었다. 내가 하나만 더 넣었어도 분위기가 전환되고 팀이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렇다고 고민만 한다고 해서 슛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그래서 슛 외적인 부분을 고민했다. 슛 밸런스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다른 부분에 집중을 했는데 슛이 덩달아 좋아졌다.”

이번 시즌은 올림픽 예선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WKBL 모든 팀들은 휴식 시간에 팀을 재정비하고 반등할 준비를 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부족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김보미에게 물었다.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 부상선수를 뺀 나머지 선수들끼리 연습을 해야 했다. 그런데 그동안 출전시간이 20분을 넘긴 선수가 나밖에 없었다.

선수진이 계속 바뀌다보니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배혜윤, 김한별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그 변화에 우리가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 3주 동안 준비를 했던 부분을 보여주지 못해 선수들이 속상해하고 있다.”

끝으로 김보미에게 다소 민감한 질문이 던져졌다. 바로 코로나 19로 인한 리그 중단 또는 조기 종료 가능성. 김보미는 SARS, 메르스 사태까지 겪은 베테랑이다. 그렇지만 두 질병은 WKBL 시즌과 연관이 적은 시기에 발병한 질병이다.

현재 코로나 19 여파로 KBL은 리그를 일시 중단했고, WKBL도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선수에게 이런 질문은 부담스러울 터. 김보미도 처음에 머뭇거렸지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완전히 끝나는 게 아니라면, 일시 중단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일정을 당겨서 빨리 끝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중단하면 완전히 끝내는 게 맞다.

우리끼리 모여서 심각하게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다만, 감염자가 늘어나니 다소 걱정이 커졌다. 게다가 남자 선수들이 계약을 파기하고 떠나니 비키바흐도 떠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생겼다. 가면 안 되는데, 너무나 소중한 선수인데. 하지만 외국 선수들을 이해한다. 외국 선수들은 입국 제한을 당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팬분들께서는 TV로라도 우리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하실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최선을 다해 차단한다지만 가능성이 있어 다소 불안하긴 하다. 어쨌든 우리는 WKBL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삼성생명이 5연패 사슬을 끊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유독 부상에 시달리는 삼성생명은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베테랑의 힘이 절실하다. 리그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김보미는 그런 무거운 짐을 감내해야 한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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