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단 긴급회의 앞둔 WKBL, 혼란스러운 상황 속 구단들의 현재 입장은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3-01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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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강현지 기자] 코로나19 비상사태에 대한 WKBL 6개 구단 사무국장들의 회의가 오는 2일 오전 10시 반에 열린다. 리그 진행에 대한 강행, 종료, 일시정지 등에 대한 논의, 또 이에 대한 대비책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구단 관계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A구단의 입장은 일단 리그 ‘일시정지’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놨다. 중단이면 중단, 진행이면 진행하자는 입장. A구단 관계자는 “당장 연기를 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거라 보지 않는다. 리그가 잠정적 중단 상태가 되고, 추후 일정이 진행된다면 외국선수 급여, 선수들의 몸 상태 유지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루가 다르게 코로나19 의심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선수, 구단 관계자들이 관리는 철저하게 하겠지만, 100%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외국선수의 경우도 마찬가지. 또한 A구단 관계자의 말처럼 WKBL 시즌이 마치면 외국선수들은 WNBA 무대로 향하는 가운데, 선수들이 한국에 머무르면서 추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다려줄지 의문이다.

B구단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외국선수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인 B구단 관계자는 “선수들 안전도 문제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안 좋은 시기는 넘기고 정규리그를 재개하던지 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의견을 전했다. “지금까지 성적으로 정규리그 순위를 매기고, 코로나19에 대한 베네핏으로 4위까지 플레이오프를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관중들이 없는 경기를 해보니 현실적으로 관중 없이 플레이오프를 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미 무관중 경기가 진행중인 게 가장 최악의 상황인 것 같다고 말한 C구단 관계자는 “중단하는 것 자체가 나중에 리그가 재개되는 걸 대비해서 진행하는 것인데, 그러면 무관중 경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 한다”라며 A구단의 관계자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일시 정지에 대한 반대의견을 냈다.

아직까지 WKBL 구단에서는 의심자 또는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묘책이 없었던 가운데 ‘조기 종료'에 대한 시의성이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상황이 급했다면 당장 1일 경기부터 스톱하고, 긴급회의를 열었어야 한다.” 이 구단 관계자의 말처럼 KBL은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로 리그를 바로 멈췄다. 1일 KBL은 부산, 원주, 잠실실내, 인천 등 4군데에서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D구단의 입장도 마찬가지. “사무국장 회의 및 이사회 결과를 따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시즌을 완전히 종료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관중 경기 개최라는 액션을 가장 먼저 취했고,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늦게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 것인가. 시즌이 여기서 종료되면 허무하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 리그를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반대다”라고 말했다.

E구단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구단의 경우는 정규리그 일정이 연기될 경우 대관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리그 중단에 의견을 내비친 E구단 관계자는 “사실 그렇다고 해도 정리를 해야할 것이 많다. 정규리그 순위가 어디까지 인정될 것인지도 고민이다. 아직 정확한 안건도 나오지 않아 단장,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

“지금 리그를 중단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입을 연 F구단 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경기를 계속 강행할 생각이라면 리그 일정을 여기서 아예 마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외국선수들이 정해진 것 없이 기다려줄 지도 의문이다”라고 말하며 조심스레 리그 종료에 의견을 전했다.

WKBL은 남녀 프로농구, 배구 중 가장 발빠른 대처로 지난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실시해왔다. 이후 현장 및 선수단 보호에 추가 지침으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KBL의 중단 결정에 현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됐다. 리그 중단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2일 오전 WKBL 사무국장회의에서 현재 진행 상황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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