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대표팀도 악전고투... 연습경기 취소에 대회 참가도 걱정

김지용 / 기사승인 : 2020-02-25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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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견뎌내고,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고생이다.“


최근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가 농구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KBL과 WKBL 등 국내농구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된 가운데 23일 열린 태국과의 아시아컵 예선 역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코로나19의 여파는 비단 농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는 3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6월로 연기됐고,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개최하는 요르단으로 향하고자 했던 복싱 대표팀은 카타르 항공의 탑승 거부로 올림픽 예선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르단 정부의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해 올림픽 예선이 열리는 요르단행이 불투명했던 복싱 대표팀은 선수단 전체의 음성 판정 진단서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확인서를 지참하면, 복싱 대표팀에 한해 예외로 입국 가능 조치를 내리려던 요르단 정부의 결정에 올림픽 예선 도전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복싱 대표팀이 이용하려던 카타르 항공에서 ‘한국 복싱 대표팀의 탑승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복싱 대표팀은 요르단 대사관 측에 공문을 요청해 올림픽 예선에 참여하기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을 향한 따가운 시선은 복싱 대표팀에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는 3월18일부터 22일까지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3x3 농구 1차 예선에 나서야 하는 한국 남자 3x3 대표팀 역시 결전지 인도에 입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1차 예선이 열리는 인도 벵갈루루까지는 국내에서 직항편이 없다. 싱가포르나 태국, 말레이시아 혹은 인도 델리에서 국내선을 경유해야만 도착할 수 있다. 3x3 대표팀은 오는 3월16일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벵갈루루로 향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입국 절차를 강화하고 있어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FIBA(국제농구연맹)나 인도농구협회에서 우리 대표팀을 향한 별다른 조치나 이야기는 없었다. 일단 올림픽 3x3 대표팀은 비자 발급과 항공권 발권을 완료했다. 싱가포르 역시 입국하는 것이 아니라 경유하는 것이다 보니 별다른 제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현재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3x3 대표팀의 상황도 좋은 편은 아니다. 최근 진천선수촌이 선수들의 외출, 외박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외부인의 출입도 전면 통제하고 있어 예정됐던 연습경기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정한신 감독은 “이번 주까지 체력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당장 이번 주는 타격이 없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외부에서 4명의 선수를 초청해 2주간 같이 합숙하며 연습경기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오늘 전면취소가 됐다. 현재 분위기라면 최악의 경우 연습경기를 한 번도 못하고 인도로 출국해야 할 상황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진천선수촌에는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예방차원에서 선수와 관계자들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많은 선수들이 모이는 사우나는 폐쇄조치 됐다고 한다. 3x3 대표팀에도 아직까지 증상을 보이는 선수들은 없다고 한다.


정 감독은 “밖에는 마스크가 없어 대란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직전에 소집됐던 남자 5대5 대표팀이 마스크 50장을 사놓은 것이 있어 3x3 대표팀은 마스크 걱정은 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촌에 소집된 모든 종목의 감독, 관계자들이 주의사항을 확실히 지키고 있고, 선수들의 상태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며 선수촌 내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직은 선수단 내 동요도 없고, 분위기도 괜찮다. 선수들의 컨디션 역시 좋다. 그리고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선수들끼리 더 돈독해지는 느낌도 있다. 선수들에게도 대회가 끝날 때까지 집에 가지 못하고 바로 출국할 수도 있다고 주지시켰다. 다만 출국 전에 조금이라도 상황이 좋아져서 연습경기를 통해 손, 발을 맞추고 나갔으면 하는 작은 소망도 있다”며 올림픽 1차 예선을 앞두고 실전훈련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과 함께 현재의 상황을 잘 이겨내고, 더 이상의 확진이 없길 바란다는 정 감독은 “3x3 대표팀 역시 소집이 1주일만 늦었어도 입촌하지 못할뻔했다. 가까스로 입촌해 그나마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선수들과 함께 이 상황을 잘 견디고, 이겨내서 힘든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_대표팀 제공, 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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