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감독 떠난 女농구대표팀, 새 사령탑은 어떤 자격 갖춰야 하나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2-19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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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이문규 감독이 떠난 빈자리를 채울 새 감독은 누가 될까.

지난 3년간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문규 감독이 떠났다. 지난 18일 개최된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재신임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현재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공석이 됐다.

2020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빠듯한 상황이지만 지휘자인 감독 자리가 공석인 만큼 1%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오는 23일 열릴 이사회에서 이문규 감독 관련 계약 연장 포기에 대한 최종 승인이 날 예정이다. 이후 다시 한 번 공모를 통해 새 사령탑을 찾는다. 아무리 늦어도 3월 안에는 모든 일이 해결되어야 한다.

타스포츠 국가대표와 달리 농구는 완벽한 ‘공모’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고 있다.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해외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는 건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결국 국내 감독들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지휘할 적임자가 나와야 한다는 것.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농구계에서 이처럼 큰 대회를 믿고 맡길 감독은 그리 많지 않다.

이문규 감독의 예를 들어 새로운 감독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은 바로 ‘소통’이다. 추일승 경기력향상위원장은 “팬, 미디어, 연맹 등과의 수평적 관계가 많아진 현대스포츠의 성향에 있어 소통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렸다”라며 ‘소통’의 문제를 꼬집었다.

여기서 말하는 ‘소통’은 단순히 농구 관계자들과의 대화가 아니다. 언론, 그리고 여론과의 ‘소통’에서도 원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이문규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포기한 핵심 이유는 성적, 그리고 불화가 아닌 바로 ‘소통’이었다.

그렇다면 유력한 후보는 현재 WKBL에 속해 있는 6개 구단 감독들이라고 볼 수 있다. 현 국가대표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며 언론과 여론에 매번 노출이 되어 있는 만큼 대화하는 데 있어 큰 문제가 없다. 경기력향상위원회 역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때가 비시즌인 만큼 프로 감독들의 공모 지원을 가능하게 하려 한다(이전에도 프로 감독들의 공모 지원은 가능했다).

또 지난해 이문규 감독과 함께 공모에 지원했던 임달식, 김영주, 신기성 감독 역시 유력 후보라고 볼 수 있다. 현역이 아닌 만큼 경쟁력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당시 정성적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던 사례가 있는 만큼 기대해볼 수 있다. 물론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도 평가해야 한다.

이문규 감독은 모두가 원하는 성적을 냈음에도 ‘소통’에 대한 문제로 인해 재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다. 애당초 도쿄올림픽 본선까지 계약 기간을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으며 또 예선을 통과시켰음에도 본선에 나서지 못하는 것 역시 매우 특별한(?) 일이다.

대한민국 여자농구처럼 선수층이 얇고 주전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는다는 건 어쩌면 굉장히 힘든 일일 수 있다.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어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어야 하는 자리다. ‘결과’와 ‘소통’을 말이다. 이 무거운 자리를 맡을 적임자는 누가 될까. 어느 누구라도 굉장한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다.

한편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오는 23일 이사회의 최종 승인 후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 공모를 낼 예정이다. 자격 조건은 다음과 같다.

가. 전문스포츠지도사(2급 이상) 자격증을 소지한 5년 이상의 농구 지도 경력자.
(국가대표 선발 규정 - 지도자 선발기준 근거)

나. 대한민국농구협회 정관 제26조(임원의 결격사유) 및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5조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자.
다. 지도자 선발기준
1) 지도자 경력 및 능력
2) 리더십 및 팀 장악력 (선수 포용 능력)
3) 국내 및 국제대회 성적 (수상경력)
4) 농구에 대한 열정
5) 투철한 국가관 및 사명감

선발 절차는 경기력향상위원회 서류심사 평가 후 추천, 그리고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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