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전승 목표’ 고려대 이우석,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2-19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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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올해 대학 최강자는 다시 고려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우석(196cm, G)은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전승 우승을 목표로 내세우며 초심으로 2020년 대학농구리그를 맞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려대는 지난해 주희정 감독과 한 해를 보내며 점점 나아지는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 8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고, 대학농구리그에서도 불안한 출발을 뒤로 하고 13승 3패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연세대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밀렸다.

고려대는 박정현(LG)과 김진영(삼성)이 프로에 진출한 대신 김태환(용산고), 문정현(울산 무룡고), 박무빈(홍익대부속고), 이두원(휘문고) 등 신입생 4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신입생 모두 다른 대학이라면 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고려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우석은 전화통화에서 “필리핀 전지훈련을 굉장히 잘 하고 와서 뿌듯하고, 팀 분위기도 살아있고, 좋다”며 “작년에 필리핀에 갔을 때 힘에 밀리고, 많이 졌다. 올해는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했고, 몸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필리핀 대학 1위 팀도 이겼다”고 필리핀 전지훈련을 돌아봤다.

이어 “팀워크도 다지고, 경기 내용이 많이 좋아졌다. 매번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했다. 판정이나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았다”며 “우리는 많은 걸, 힘에서 밀리지 않고, 선수마다 여유를 가지고 자신들이 해줘야 하는 걸 해주는 등 골고루 배우고, 자신감을 얻어서 왔다”고 덧붙였다.

이우석은 똑같은 필리핀 전지훈련인데 1년 만에 달라진 게 주희정 감독과 지난 한 해 동안 훈련한 덕분인지 묻자 “작년에는 감독님께서 오신 뒤 부랴부랴 필리핀으로 갔다. 그래서 정해진 틀이 없었다”며 “(주희정 감독에게) 1년을 배워서 몸에 밴 것이 있고, 전술대로 딱딱 움직이니까 작년과 다르다는 걸, 감독님과 코치님께 배운 게 통한다는 걸 느꼈다”고 비교했다.

이우석은 대학농구리그에서 1학년 때 14경기 평균 21분 35초 출전해 5.7점 6.1리바운드 2.5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한 뒤 2학년 때 16경기 평균 35분 4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4.3점 7.6리바운드 3.6어시스트 1.1스틸로 대폭 성장한 기록을 남겼다. 이 덕분에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우석은 “열심히 한 만큼 많이 알아봐주시고, 대표팀 명단에도 들어간 거 같다”며 “올해는 열심히 하되 욕심을 과하게 부리지 않고,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 해서 전승을 할 수 있도록 팀과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워낙 잘 해서 제가 뭘 하려다가 실수를 하는 것보다 다같이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욕심을 부리지 않을 거다”고 자신보다 팀을 생각했다.

대학농구리그는 출범 초기 팀당 22경기를 치렀으나 2013년부터 팀당 16경기로 바꿨다. 2013년 이후 대학농구리그에서 225점과 120리바운드 55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우석이 유일하다. 이우석은 지난해 229점 122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게 이우석의 장점이다.

이우석은 “감독님께서 출전시간을 많이 주셔서 그 시간 안에 그만큼 활약을 할 수 있었다”며 “공격적으로 한다고 해도 안 될 때도,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수비와 궂은일로 메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격이 아닌 다른 것도 하려고 했던 게 컸다”고 다재다능한 기록을 남긴 비결을 전했다.

고려대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1학년의 가세 때문이다. 이우석은 기대되는 1학년을 묻자 “다 기대가 된다. 모두 레전드다”며 웃은 뒤 “후배들이 워낙 잘 해서 팀에 녹아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올해 정말, 전승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1학년 중 김태환과 박무빈은 이우석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가드들이다. 이우석은 “제가 가드로 활약하는데 신입생들의 가세로 가드진이 보강이 되어서 저의 부담을 덜어준다”며 “제가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고, 때론 제가 후배들을 살려준다. 올해는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을 왔다갔다 할 거다”고 두 신입생의 입학을 반겼다.

1학년으로 전력을 보강했다고 해도 이우석을 비롯한 서정현(200cm, C), 신민석(199cm, F), 정호영(188cm, G), 하윤기(204cm, C) 등 3학년들이 고려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우석은 “4학년 형들(김병수, 김형진, 박민우)이 많이 힘들 수 있어서 우리가 많이 도와주면서 형들이 프로도 잘 갈 수 있게 하고, 후배들에겐 알려줄 거 알려주고, 혼낼 건 혼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우석은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나태해질 수 있는데 1학년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려대는 2014년과 2016년, 2018년 대학농구리그에서 16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짝수해인 2년 만에 16전승의 기운을 2020년인 올해까지 이어나갈지 궁금해진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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