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 NBA 올스타전이 끝나고 이제 각 팀들은 후반기를 맞이한다. 21일(한국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후반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백투백 MVP'가 유력한 아데토쿤보의 질주
이제 막 올스타전이 끝났고 순위 경쟁이 더욱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반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끝까지 알 수 없는 순위 경쟁과는 다르게 MVP 트로피는 이미 주인을 찾은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은 바로 NBA 전체 1위 밀워키의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다.
지난 2018-2019시즌 MVP를 수상한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역시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27.7득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를 수상한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30득점 13.5리바운드 5.8어시스트로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밀워키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MVP 투표에서는 1위 표를 제임스 하든과 나눠 가졌던 아데토쿤보지만 이번 시즌은 적수가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46승 8패라는 압도적인 팀 성적과 다른 상위권 팀과는 다르게 밀워키는 누가 뭐래도 아데토쿤보를 위한, 아데토쿤보에 의한 팀이라는 점도 가산점이다.
이번 시즌 아데토쿤보는 평균 30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올라있다.(1위는 하든 35.3점) 놀라운 점은 아데토쿤보의 이번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30.9분이라는 것이다. 득점 순위 10위 중 아데토쿤보보다 적은 시간을 뛴 선수는 없다. 한마디로 엄청난 득점 효율이라는 얘기다. 야투 성공률도 55%이고 슛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TS%도 60%가 넘는다.
이렇게 파괴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는 아데토쿤보지만 놀랍게도 가장 큰 장점은 공격이 아닌 수비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1.1스틸과 1.1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스틸과 블록 모두 1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NBA에서 8명밖에 없다.
이렇게 아데토쿤보는 또한번 진화했으나, 경쟁자들은 그렇지 않은 모습이다. 가장 큰 MVP 경쟁자였던 하든은 무자비한 득점력을 과시하다 체력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모습을 보이며 1월에 주춤한 활약을 펼쳤다. 루카 돈치치 역시 엄청난 시즌 출발을 보였으나 시즌 중반 부상으로 결장하고 그사이 댈러스 매버릭스의 순위가 떨어지며 MVP 경쟁에서 멀어졌다.
서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는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지만 팀 내에 앤서니 데이비스라는 걸출한 선수의 존재로 원맨팀이라는 인식이 덜하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아데토쿤보의 '백투백 MVP'를 막을 선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후반기에도 아데토쿤보의 질주는 계속될까?
폭발적인 자이온, 그래도 신인왕은 여전히 모란트?
신인왕은 여전히 모란트일까? 모두가 궁금해하던 '괴물신인' 자이온이 1월 23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자이온은 22득점 7리바운드를 18분 동안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이며 큰 임팩트를 남겼다.
그리고 이어진 경기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이온은 이번 시즌 22.1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자 모란트가 유력해 보였던 신인왕 경쟁 구도가 다시 불이 지펴지는 듯 했다. 그럼에도 신인왕은 여전히 모란트가 유리해 보인다.
모란트는 이번 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이끌며 17.6득점과 7.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활약상 자체도 신인왕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자이온의 엄청난 임팩트에 많은 사람이 놀라고 있다.
이런 비슷한 사례는 2016-2017시즌에도 있었다. 그때 신인왕을 수상한 말콤 브록던(인디애나 페이서스)는 10.2득점과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왕 치고는 다소 아쉬운 기록이다. 이에 많은 사람은 혜성처럼 등장해 20.2득점과 7.8리바운드 2.5블록을 기록한 엠비드를 내세웠지만 신인왕은 당연하게 브록던에게 돌아갔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경기 출장 수였다. 브록던은 75경기에 출전했지만 엠비드는 31경기에 그친 것이다. 자이온 역시 전반기를 1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48경기에 나선 모란트가 유리해 보인다. 그리고 모란트의 활약은 신인왕 시절 브록던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상황이다.
과연 두 신인의 후반기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궁금하다.
끝까지 알 수 없는 플레이오프 막차 행 티켓의 주인공은 누구?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와 서부 컨퍼런스 모두 상위권 팀들의 순위는 굳건하다. 먼저 동부 컨퍼런스는 밀워키, 토론토, 보스턴,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인디애나가 확고하게 TOP 6를 구성하고 있고 그 밑에 7위인 브루클린과 격차 6경기 차이가 난다. 서부 컨퍼런스 역시 레이커스, 덴버, 클리퍼스, 유타, 휴스턴, 오클라호마, 댈러스가 TOP 7을 확고히 구성한다.
따라서 다른 팀들에게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은 동부는 2장, 서부는 단 1장일 가능성이 크다. 먼저 동부는 7위와 8위에 있는 브루클린과 올랜도가 매우 유력하다. 두 팀 모두 5할 승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밑에 팀들과는 다르게 4할 승률을 유지하며 차이를 벌리고 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브루클린과 올랜도 모두 이번 시즌 부상자가 상당히 많다. 거기에 8위 올랜도와 9위 워싱턴의 승차는 단 3게임에 불과하다. 후반기 반전을 통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차이다.
그리고 서부 컨퍼런스는 더 치열하다. 7위 댈러스와 8위 멤피스는 4.5경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은 사실상 한 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리한 팀은 당연히 8위 멤피스다. 멤피스는 28승 25패를 기록하며 9위 포틀랜드와 승차를 4경기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잔여 스케줄이다. 멤피스는 후반기 일정 강도 순위에서 가장 어려운 1위에 올라있다. 반면 9위 포틀랜드와 10위 뉴올리언스는 25위와 28위로 손쉬운 일정이 남아있다.
다행스럽게도 멤피스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리로 한숨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과연 동부와 서부 플레이오프행 열차를 탈 팀은 누가 될까?
자발적이지 않았던 탱킹 레이스, 꼴지의 불명예는 누구?
이번 시즌 자발적으로 패배를 하여 순위를 떨어뜨리는 일명 '탱킹'을 하고 싶은 팀들은 없었을 것이다.
NBA는 지난 2019 드래프트부터 신인 드래프트 지명 확률인 로터리 확률을 개정했다. 기존 하위 3팀이 각각 25%, 19.9%, 15.6%의 확률을 가졌지만 모두 14%로 통일됐다. 대신 나머지 4-14번째 순위를 가진 팀들의 확률이 상승했다.
따라서 고의로 패배하는 '탱킹'의 효과도 떨어진 셈. 하지만 그럼에도 작년에는 많은 팀이 '탱킹'을 시도했다. 그 이유는 바로 특급 신인으로 평가받은 자이온을 뽑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2020 NBA 드래프트에 나오는 신인들에 대한 평가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자이온을 제외하면 흉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2019 드래프트에도 2순위 모란트 등 쏠쏠한 신인들이 있었다.
물론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신인들도 깜짝 활약할 선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망주들의 대학 무대 활약은 너무 실망스럽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NCAA 토너먼트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평가는 낮은 상황. 몇몇 전문가들은 이번 2020 드래프트는 2013 드래프트가 생각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1순위의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골든스테이트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성적이 크게 곤두박질쳤고 트레이드를 통해 미리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팀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안드레 드러먼드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성과는 미비한 모습.
두 팀뿐만 아니라 애틀랜타, 미네소타, 뉴욕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팀들은 뉴욕을 제외하면 이번 시즌 하위권을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를 보냈지만 디안젤로 러셀을 데려오며 여전히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기를 원했고 클리블랜드는 콜린 섹스턴과 다리우스 갈란드의 시너지를 크게 기대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애틀랜타와 미네소타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고 결국 이번 시즌도 드래프트 1순위를 바라는 상황이 됐다. 후반기, 과연 하위권 팀들의 반란이 펼쳐질지 아니면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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