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얘기 없다, 미안합니다” 경향위 참석한 이문규 감독의 마지막 한 마디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2-18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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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미안합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오후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제2차 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경향위)를 개최했다. 이날 중점을 뒀던 안건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에 대한 경과보고.

하지만 이날 경향위는 단순한 경과보고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불구하고 이문규 감독의 대표팀 운영 논란이 떠오르면서 2월말까지 임기가 예정되어 있는 그의 연임 여부가 중요해진 것.

특히 귀국 현장에서 영국 전 혹사 논란에 대해 "혹사가 아니다. WKBL에서도 40분씩 뛴다"라는 인터뷰 답변을 하면서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난이 더욱 크게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이문규 감독도 이날 소명 발언을 하기 위해 경향위에 참석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경향위에서 이문규 감독은 약 4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무거운 표정으로 회의실을 빠져나온 이문규 감독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고사하는 모습이었다.

짧게나마 입을 연 이 감독은 “내가 오늘 경향위에서 할 수 있는 얘기는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나 역시도 힘든 상태라는 것 뿐이었다. 더 이상 내가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아서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끝에 “미안합니다”라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여자농구대표팀 역사상 올림픽 최종예선을 통과하고도 본선에 함께하지 못했던 건 2008년 유수종 감독의 사례가 있다. 당시 유수종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정덕화 감독이 본선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경우가 있다.

상황 자체가 12년 전과 동일하지는 않다. 이제 남은 시간 경향위가 이사회에 올릴 안건을 논의하며 이문규 감독의 올림픽 본선행 과정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졌다. 먼저 경향위를 빠져나온 이문규 감독은 자신의 연임 여부에 대한 의견은 드러내지 않았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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