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축하하지 않은 ‘여랑이’의 도쿄행, 팬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2-17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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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그 누구도 축하하지 않은 ‘여랑이’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진출을 팬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1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5라운드 맞대결. 경기 도중 기자석에는 작지만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하나 놓여 있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월 6일부터 9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서 1승 2패를 기록,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축하해주는 이는 없었다. 이문규 감독에 대한 논란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진출한 도쿄올림픽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럼에도 팬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 11일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입국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익명을 요구한 한 명의 팬이 직접 꽃다발을 가져와 선수단에 주는 모습을 보였다. 일주일이 지난 오늘 역시 “여자 농구 전체의 경사 12년만의 올림픽 진출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작은 선물이 전해졌다.

아쉽게도 이 선물을 전달한 팬을 만나볼 수는 없었지만 그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는 잘 알 수 있었다.

현재 농구계, 그리고 대부분의 시선은 오는 18일 열릴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집중되어 있다. 이문규 감독의 연임과 관련된 논의가 펼쳐지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굵은 땀을 흘려 얻어낸 도쿄올림픽 진출이라는 결과다.

팬들은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 지금은 도쿄올림픽 진출을 축하하는 데 있어 에너지를 쏟을 때라는 것을.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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