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여수/이재범 기자] “강상재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키가 큰데도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하면서 3점슛도 잘 넣는다.”
15일 김해 가야고와 한양대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흥국실내체육관. 이에 앞서 광신방송예술고와 한양대의 연습경기가 열릴 때 가야고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가야고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규혁(195cm)이다. 창원 팔룡중을 졸업하고 가야고 입학 예정인 최규혁은 큰 신장과 덩치에도 곧잘 달리며 몸을 풀었다.
최규혁은 한양대와 연습경기에서도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꾸준하고 반복적으로 가드들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고, 골밑으로 파고들며 패스를 기다렸다. 3점슛 라인을 걸치고 던지는 중거리슛은 상당히 정확했다.
다만, 3점슛 라인 밖에서 슛을 던지면 림을 외면하는 게 송교창의 프로 1~2년차를 보는 듯 했다. 송교창도 최규혁처럼 3점슛 라인을 밟거나 살짝 앞쪽에서 던지는 슛이 정확했는데 최근에는 3점슛까지 잘 성공한다.
아쉬운 점은 외곽슛에 의존하며 한양대 센터들을 상대로 골밑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은 것이다. 최규혁처럼 여수 화양고 입학 예정인 차성호는 한양대와 경기에서 자주 포스트업을 시도한 것과 달랐다. 가야고 김용우 코치는 “평소에는 골밑 플레이를 잘 하는데 대학생과 경기를 해서인지 중거리슛을 많이 던졌다”고 했다. 스크린을 설 때도 수비가 걸리지 않았음에도 급하게 빠지는 건 조금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최규혁이 가야고를 약자에서 강자로 이끌 재능을 갖춘 것만큼은 분명했다.
최규혁은 팔룡중을 졸업함에도 가야고에 진학하는 이유를 물어보자 “가야고 코치가 김용우 선생님으로 바뀌었다고 했을 때 가야고를 가고 싶었다”며 “(김용우 코치가) 저와 키도 비슷하고, 프로 선수도 최근까지 하셨기에 프로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선수들에게 많이 가르쳐주실 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 달 가량 가야고에서 훈련했다. 보통 저에겐 골밑에서 플레이를 하라고 하시는데 김용우 선생님은 왜 골밑에서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키가 크다고 골밑에서만 하는 건 아니다. 내외곽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셨다”며 “저도 3점슛을 던지고 싶었는데 김용우 선생님이 3점슛도 가능하니까 오픈 기회에선 던지라고 하신다. 그래서 슛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가 더 크기를 빌고 있다. 197~198cm까지 컸으면 좋겠다. 2m까지 크면 더 좋다”고 바란 최규혁은 “중학교 2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동아리 농구를 하면서 관심을 가졌는데 제가 다니던 해성중 선생님께서 친분이 있던 팔룡중 선생님께 키 큰 애가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셨지만, 제가 농구를 하겠다고 계속 주장했다”고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들려줬다.
가야고는 잦은 코치 교체 등으로 혼란을 겪으며 현재 남자 고등부 중 최약체 중 하나다. 그렇지만, 최규혁이 가야고에 진학하고, 임호중 주축 선수들이 가야고를 선택하면 1~2년 내에 다시 강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최규혁 역시 “당장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먼 미래를 바라본다. 3학년이 되었을 땐 4강 안에 들고 싶다”고 했다.
“단점은 느리고, 탄력이 없는데 장점은 힘과 박스아웃이다. 줄넘기 등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코치님께서 지시하시는 대로 운동을 계속 할 거다”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언급한 최규혁은 “강상재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키가 큰데도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하면서 3점슛도 잘 넣는다. 김용우 선생님도 강상재처럼 플레이를 하라고 하셨다”고 바랐다.
가야고는 첫 대회인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 출전하지 않고 4월 1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리는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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