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중간점검] ②우리은행 : 팀 리바운드 1위, 그들이 강팀인 이유

홍지일 / 기사승인 : 2020-02-15 0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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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지일 인터넷기자] 임영희 은퇴 후 맞는 첫번째 시즌. 우리은행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며 성적에 대한 기대감은 덜했다. 하지만 2019-2020 시즌이 2/3 지난 시점에서 0.5경기차 2위, 우리은행은 여전히 강하다.

우리은행은 총 20경기를 치르며 15승 5패, KB스타즈에 이어 2위다. 개막전에서 삼성생명에 일격을 당하며 흔들렸지만 곧바로 7연승을 질주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후 올스타 휴식기 전 3연패를 당하며 다시 고비를 맞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3연승을 달리며 KB스타즈를 반 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사실상 2강 체제가 굳혀져 앞으로 KB스타즈와 펼치는 2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상대 박지수와 쏜튼에 비해 신장에서 열세가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많은 활동량으로 리바운드에서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발로 만들어낸 KB스타즈 전 3승 1패의 성적, 특정 선수에만 의존하지 않아 우리은행은 꾸준히 강팀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김정은의 부상소식은 변수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휴식기 뒤 첫 경기인 17일 신한은행 전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 주목할 기록 : 팀 리바운드 1위

우리은행은 신장이 큰 선수가 많지 않다. KB스타즈에는 박지수(193cm)가 있지만 우리은행은 외국선수 르샨다 그레이(188cm)에 이어 주전 중에선 박지현(183cm)이 가장 높이가 있는 선수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팀 리바운드에서 경기당 42.2리바운드로 2위 KB스타즈(40.6개)보다 1.6개 더 잡았다. 최하위 BNK(35.8개)와 비교하면 6개 이상 많은 수치다.

그레이에만 의존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이젠 팀의 살림꾼이 된 김소니아는 경기당 6.9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리그 국내선수 중 박지수와 김한별에 이어 전체 3위의 기록이다. 우리은행은 박혜진(5.1리바운드), 박지현(5.0리바운드)까지 세 명의 국내선수가 매 경기 17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우리은행이 강팀으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다.

- MVP : '업그레이드' 박혜진

박혜진이 더 강해졌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임영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에이스는 더욱 절치부심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3점슛 성공률이다. 2018-2019시즌 31.3%에서 현재 40.4%로 올랐다. 현 시점에서 리그 전체 1위 성공률이다.

전체적인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기록 역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드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활동량으로 리바운드를 매년 5개이상 걷어내는 것은 박혜진의 최대 장점. 우리은행이 '올해만큼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굳건히 1위 싸움을 유지하는 것은 업그레이드된 박혜진이 있기 때문이다.



- 최고의 순간 : 올스타 브레이크 전 3연패, 휴식 뒤 3연승

우리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 13연패, 위기에 빠졌었다. 내용도 좋지 못했다. 신한은행, BNK에게 1점차 패배를 당했고 휴식기 전 붙었던 1월 6일 KB스타즈에겐 44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었다.

하지만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치른 3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반전의 비결은 연패기간 슛 감이 좋지 못했던 박혜진의 부활과 김소니아의 공수 맹활약 때문이다. 박혜진은 3연승 기간 매 경기 3개씩의 3점슛을 넣으며 에이스의 건재를 알렸다. '살림꾼' 김소니아도 돋보였다. 3연승기간 15.7득점 9.7리바운드를 따냈다. 많은 활동량으로 리바운드 장악능력을 보였고 수비 가담도 뛰어났다. 공교롭게도 열애설이 보도된 이후 맹활약을 펼쳐 더욱 많은 주목도 받았다.

- 아쉬운 순간 : '잊고 싶은 하루' 1월 6일, 굴욕의 44득점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KB스타즈만 만나면 기분이 좋았었다. 단 4라운드 대결을 하기 전까지. 첫 맞대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박지수와 쏜튼을 상대하며 우리은행은 골밑 싸움에서 40분 내내 밀리지 않았던 것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비결이었다.

하지만 2020년 새해 처음으로 맞붙었던 4라운드 경기는 달랐다. 주전들의 의존도가 심했던 탓일까, 후반이 시작된 이후 선수들의 발은 무거웠다. KB스타즈 박지수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줄곧 외곽슛을 고집했다. 하지만 21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2개만을 림 안쪽으로 통과시켰다. 답답한 야투 흐름 속 4쿼터엔 고작 6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최종 스코어 44-56,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최저 득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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