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괴물 신인' 자이온의 첫 시즌, 눈에 띄는 장점과 단점

이규빈 / 기사승인 : 2020-02-14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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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 기자] '르브론 제임스에 버금가는 재능' '최근 10년 동안 가장 뛰어난 유망주'라는 찬사와 함께 한 소년이 NBA 무대에 데뷔했다.

자이온 윌리엄슨, 그의 등장은 이번 시즌 NBA의 가장 뜨거운 화젯거리 중 하나였다. 몇몇 전문가들은 그가 NBA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선수라고 평가했고 다른 몇몇은 무릎과 체중으로 인해 NBA 무대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른 시간이지만 지금까지는 두 예상 모두 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월 22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데뷔한 자이온은 직전 44경기를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부상 기간 동안 자이온을 향한 언론의 관심은 줄지 않았다. '부상 원인은 과도한 체중이다.' '자이온은 걷는 방법을 다시 배우고 있다.' 등 그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마침내 샌안토니오 전에서 데뷔를 알린 자이온은 논란을 자신의 실력으로 잠재웠다. 전반 2점에 그치며 자이온은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치며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하지만 자이온은 4쿼터 17점을 포함하여 22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미국 전역에 알렸다. 더 놀라운 사실은 약점으로 지목받던 3점슛을 연속으로 4개를 성공시킨 것이었다. 비록 팀은 패배했으나 이날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오로지 자이온에 쏠렸다.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른 자이온의 활약은 계속됐다. 자이온은 NBA 첫 10경기에서 22.1득점 7.5리바운드 2.2어시스트 57.6%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활약을 보였다. NBA가 3점슛을 도입한 이후로 데뷔 첫 10게임에서 200+득점과 55%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샤킬 오닐과 자이온 단 두 명이었다. 또한 데뷔 10경기에서 20+득점을 8번 기록했는데 이는 마이클 조던 이후로 자이온이 유일하다.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자이온이 드러낸 장단점은 무엇일까?

자이온의 돋보이는 점

자이온의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운동능력이다. 자이온은 6피트 6인치(198cm)로 2m가 되지 않는 빅맨으로서는 작은 신장이지만 체중이 130kg에 육박하는 엄청난 신체를 지니고 있다. 그는 이런 육중한 몸으로 가드만큼 재빠르게 움직인다. 또 스피드뿐만 아니라 힘과 높이도 갖추고 있다.

이런 자이온의 운동능력이 발휘되는 부분은 바로 공격 상황이다. 자이온은 자신의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활용하여 골밑을 지배하고 있다. 자이온은 이번 시즌 22.1득점 중 15.1득점을 페인트 존 득점으로 올리고 있는데 이 기록은 NBA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리고 자이온은 골밑에서 수비와의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한다. 이런 공격적인 태도로 자유투를 평균 7.2개 얻어내고 있다. 이 수치는 리그 10위에 해당하는 기록.

또한 자이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리바운드 장악 능력이다. 자이온은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 사수에 능하다. 그가 기록하고 있는 평균 7.7개의 리바운드는 신인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7.7개의 리바운드 중 자이온은 3.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있는데 이 수치는 모든 선수 중에서 6위의 기록이다. 이처럼 골밑에서 자이온은 적수가 없다.

자이온이 가장 과소평가되는 부분은 바로 효율성이다. 자이온은 이번 시즌 평균 27분을 출전하며 57%의 야투 성공률로 평균 21득점을 기록하는 득점원이다. 자이온의 득점 효율은 실로 엄청난 수준. 3점슛이 없는 빅맨이 단순하게 골밑 공격을 통해서 평균 20+득점이라는 기록은 자이온의 파괴력을 대변해준다. TS%(공격 효율성) 역시 61.5%로 매우 우수하다. 한마디로 자이온의 공격력은 당장 NBA에서도 상위권이다.

당초 대학 시절의 파괴력이 NBA에서 발휘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자이온은 가볍게 뛰어넘고 있는 셈.

자이온의 아쉬운 점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자이온이지만 수비력은 다소 아쉽다. 당초 공격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수비에선 즉시 전력감이라던 평가를 받은 자이온이기에 더욱더 아쉽다.

자이온은 듀크 대학 시절 평균 2.1개의 스틸과 1.8개의 블록을 기록한 만능 수비수였다. 자이온이 대학 시절 슈퍼스타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엄청난 덩크 실력도 있었지만, 상대 가드를 1:1로 완벽하게 틀어막는 수비 장면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수비력이 NBA에서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자이온은 NBA 무대에서 평균 0.8 스틸과 0.3 블록에 그치고 있다. 대학 시절 스틸과 블록 모두 2개에 근접했던 기록에 비하면 매우 부족하다.

물론 자이온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는 힘들다. 자이온의 모교인 듀크 대학은 상당히 정밀하고 단단한 수비 시스템을 갖춘 팀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자이온의 NBA 팀인 뉴올리언스는 그런 팀이 아니다. 감독인 앨빈 젠트리 역시 공격 전술로 명성을 크게 얻은 감독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자이온의 수비가 변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확실한 보완이 필요하다.

그리고 당초 예상처럼 외곽슛 능력이 아쉽다. 자이온은 데뷔전에서 3점슛 4개를 던져 4개를 성공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증폭시켰지만, 그 이후 9경기에서 3점슛을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물론 시도 개수 자체도 9경기 통틀어 7개에 그치며 시도 자체도 적었다. 그럼에도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현대 농구의 추세를 생각하면 꼭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학 시절 자이온은 평균 2.2개의 3점슛을 시도해 33.8%의 성공률을 보이는 등 3점슛이 아예 없던 선수는 아니었기 때문에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자이온의 모습은 분명히 기대 이상이다. 자이온은 스타성이 넘치는 선수로 코트에 등장만 하더라도 관심을 독차지하는 선수다. NBA는 자이온의 소속팀 뉴올리언스를 개막전 첫 경기로 배치했는데 뉴올리언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대우였다. 비록 부상으로 개막전 경기는 나오지 못했으나 자이온의 스타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한 자이온이 뉴올리언스를 플레이오프로 진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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