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규빈 / 기사승인 : 2020-02-12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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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 기자] 시작은 조용했으나 끝은 시끄러웠던 NBA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종료된 지 어느새 5일이 지났다. 트레이드로 새 둥지를 찾은 선수들은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각 팀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가운데,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블리처리포트의 마이클 스코토 기자를 통해 전해졌다.


첫째, 마이애미로 갈뻔한 다닐로 갈리날리


마이애미 히트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통해 저스티스 윈슬로우, 제임스 존슨, 디온 웨이터스를 보내고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안드레 이궈달라, 재 크라우더, 솔로몬 힐을 얻는 3: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시즌 마이애미는 시즌 내내 포워드라인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었다. 양과 질, 두 측면에서 모두 약점을 보이던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을 통으로 쉰 이궈달라를 영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마이애미가 원하던 보강은 이궈달라가 끝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마이애미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포워드 다닐로 갈리날리를 원했다. 시즌 초반부터 숱한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린 갈리날리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마이애미행이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마이애미는 오클라호마와 켄드릭 넌, 켈리 올리닉, 제임스 존슨, 드래프트 지명권을 주고 갈리날리를 받는 딜을 합의했다. 문제는 갈리날리와의 재계약이었다. 이번 시즌 끝나고 FA가 되는 갈리날리를 마이애미는 붙잡길 원했고 갈리날리에게 2년+1년(팀옵션) 재계약을 제시한 것. 하지만 갈리날리는 3년이 보장되는 계약을 원했고 결국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멤피스와 3:3 트레이드가 된 것이다.


우승을 위해 달리기로 선언한 마이애미가 갈리날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한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팀의 2021년 FA 계획을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서다. 마이애미는 선수들의 계약 기간을 조절해서 2021년 여름에는 뱀 아데바요, 지미 버틀러 외에는 계약이 보장된 선수가 없도록 자신들의 샐러리 캡을 조정했다. 이는 2021년 여름에 나올 빅네임 FA를 잡기 위해서다.


하지만 갈리날리에게 3년을 보장해준다면 두 선수 외에 갈리날리라는 비싼 선수가 생기고 FA 영입을 할 여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트레이드는 무산됐지만, 마이애미는 갈리날리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갈리날리가 FA가 되는 이번 여름, 그를 다시 노릴 계획이라는 소문이다.


둘째,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던 마커스 모리스


뉴욕 닉스는 LA 클리퍼스로부터 모 하클레스, 2020년 1라운드 지명권, 2021년 1라운드 지명권 순위 교환권리를 받고 모리스를 LA 클리퍼스로 보냈다.


모리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상당히 많았던 선수였다. 계약 기간도 이번 시즌까지에 아직도 공수 모두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일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클리퍼스의 라이벌 LA 레이커스는 대니 그린, 카일 쿠즈마를 뉴욕에게 제시했으나 뉴욕이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모리스를 원했던 팀은 레이커스가 다가 아니었다. 동부 컨퍼런스의 인디애나 페이서스 역시 모리스를 원했다는 후문이다. 인디애나와 뉴욕은 애런 할러데이, TJ 리프, 덕 맥더못과 모리스의 트레이드를 논의했으나 불발되었다고 한다.


셋째, 안드레 드러먼드보다 마일스 터너에 관심 있었던 클리블랜드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는 바로 드러먼드의 클리블랜드행이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드러먼드는 신인 시즌인 2012-2013년을 제외하면 8년 연속으로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는 수준급 빅맨이다. 그런 드러먼드를 디트로이트는 고작 브랜든 나이트, 존 헨슨, 2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클리블랜드로 넘겼다. 헨슨과 나이트는 올 시즌 끝나고 FA가 되는 선수로 가치가 크지 않다. 사실상 2라운드 지명권 1장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낸 셈.


이런 디트로이트의 결정에 디트로이트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팬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드러먼드를 영입한 클리블랜드조차 드러먼드를 우선순위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인디애나의 빅맨 마일스 터너를 원했다는 후문.


이번 시즌 터너는 팀 동료인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성장으로 인해 팀에서 비중이 많이 내려온 상황이다. 비록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무사히 넘겼지만 터너의 트레이드는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넷째, 라빈과 즈루를 원한 덴버 너겟츠


덴버는 이번 시즌 서부 컨퍼런스 2위에 위치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38승16패, 우승 후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덴버의 프런트는 팀에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덴버는 시카고 불스의 잭 라빈과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의 즈루 할러데이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 두 선수에게 모두 개리 해리스, 말릭 비즐리, 윌리 에르난고메즈를 대가로 제시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는 소식이다. 대신 비즐리와 에르난고메즈는 4각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로 자리를 옮겼다.


전력 외로 평가받던 비즐리와 에르난고메즈가 아닌 해리스를 보내려고 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정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근거는 확실하다.


해리스는 이번 시즌 10.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2017-2018시즌 17.5점보다 훨씬 떨어진 기록. 또한 해리스는 잔 부상이 상당히 많은 선수다. 올 시즌도 이미 부상으로 10경기를 결장했고 70경기 이상 뛴 시즌은 고작 1시즌(2015-2016)에 불과하다. 해리스의 더 큰 문제는 남아있는 계약이다. 2017-2018시즌의 활약을 믿고 해리스에게 4년 8,400만 달러라는 계약을 안긴 덴버는 해리스와 계약이 이번 시즌 포함 3년 더 남아있다.


이는 지난여름 트레이드로 합류해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제레미 그랜트를 잡을 샐러리 여유를 부족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덴버는 그랜트와의 재계약에 필사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 외 소식들


브루클린 네츠가 딘위디를 골자로 애틀랜타 호크스의 존 콜린스를 노렸다는 소식이다. 콜린스는 애틀랜타가 트레이드 명단에 올렸다는 소식이 있었나 팀은 결국 그를 지키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셀틱스가 이번 시즌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의 데이비스 베르탄스를 노렸다는 소식이다.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양 팀의 입장 차이로 보인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 이후 FA가 되는 베르탄스에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원했지만 보스턴을 비롯한 타팀들은 베르탄스가 그 정도의 가치라고 판단하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케빈 러브에 대해 진지한 관심은 없었다는 소식이다. 러브는 축소된 롤과 부진한 팀의 성적으로 행복하지 않다는 풍문이었으나 딱히 그를 진지하게 원하는 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 역시 리빌딩보다는 드러먼드를 데려와 당장의 성적을 위한 모습을 보이며 러브를 보낼 생각을 내비치지 않았다.


#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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