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도쿄!] 도마 위에 오른 이문규 감독, 유수종 감독 사례로 본 재신임 가능성은?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2-11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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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공항/민준구 기자] “아직 정확히 확정된 사실은 없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수장 이문규 감독은 과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3위에 오르며 티켓을 획득했다. 영국 전을 제외한 스페인, 중국 전에서 참패를 당했지만 결과적으로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여론과 언론은 이문규 감독을 따뜻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는 반가움을 전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러던 중 이문규 감독의 임기가 2월 29일까지로 밝혀지면서 재신임에 대한 반응도 뜨거워졌다.

이문규 감독은 “감독인 내가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문제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 대한 목표로 1승 및 8강 진출을 밝힌 만큼 재신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올림픽에 진출시킨 감독이 그대로 본선까지 지휘봉을 잡는다는 조항은 없다.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에서 판단할 부분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이사회 일정 역시 잡혀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사실 농구를 포함 타 스포츠의 전례를 살펴봐도 예선을 통과한 감독이 본선까지 지휘봉을 잡는 경우가 대다수다. 물론 그렇지 않은 예도 있지만 대부분 연속성을 위해 재신임하거나 아예 계약 기간을 본선까지 맞춘다.

그렇다면 농구의 경우 예선을 통과한 감독이 본선에 나서지 못한 경우가 있을까? 대표적인 사례로는 유수종 감독을 언급할 수 있다.

유수종 감독은 2000 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를 쓴 명장으로 여자농구가 위기를 맞았던 2000년대 중반 다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다. 무모한 세대교체 실패로 주춤한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고 2007 인천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정상과 2008 베이징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한 것이다.

그러나 2008년 1월 23일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사회를 열어 유수종 감독이 아닌 정덕화 감독을 베이징올림픽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정확한 내용 설명은 없었다.

물론 유수종 감독의 사례가 현재 이문규 감독과 같다고는 할 수 없다. 올림픽 진출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과정과 평가가 달랐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예선에서 성공했다 하더라도 본선에 꼭 가야 한다는 명분 성립이 힘들다는 것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의 12년 전 결정으로 말이다.

도쿄올림픽 진출은 박수받아 마땅한 성과다. 하지만 결과만으로 평가받을 수 없는 현시대에 있어 이문규 감독은 마이너스 요소가 너무나도 분명하다. 모든 것은 곧 개최될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지켜보자.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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