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공항/민준구 기자] “중국과 일본은 1년에 한 번씩 모여 훈련을 한다. 우리에게도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마냥 웃지는 못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C조에서 1승 2패, 3위로 턱걸이했기 때문이다. 이문규 감독의 혹사 논란부터 전술 부재 등 다양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며 기쁨을 누리기 힘들었다. 이에 막내 박지수는 일침을 날리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박지수는 “목표로 했던 1승으로 도쿄올림픽에 가게 돼 기쁘다. 최종전이었던 중국 전은 많이 아쉬웠다. 문제가 있었던 것을 다들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고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문규 감독의 혹사 논란은 박지수에게도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었다. 팀내 유일한 빅맨인 만큼 코트에 서는 시간이 남들보다 많았던 것은 사실. 최소 2~3명의 빅맨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여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체력 소모 역시 매우 컸다.
그러나 박지수는 이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12년 만에 이룬 올림픽 진출이다. 선수들은 고생했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그래도 잘 끝내서 다행이다”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는 경기에서 부끄럽다는 감정을 느꼈다. 고생했는데 아쉬운 결과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짧은 소집 기간을 통해 간신히 손발을 맞춰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었다. 전력분석원 한 명 없이 도쿄올림픽에 도전한다는 무모함을 보일 정도로 정보 수집부터 준비 상태는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
박지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국과 일본은 1년에 최소 한 번씩은 손발을 맞춘다. 근데 우리는 자체 훈련 또는 남자 중, 고등학교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할 뿐이다.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유럽 팀을 상대로 이렇게 경기력이 좋지 않은 건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을 대비하는 시간에는 친선 경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친선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대한민국 역시 진출국들의 훈련 장소로 제격이기 때문.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친선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막내의 작심 발언은 보수적인 대한민국 스포츠 특성상 상상하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작심 발언이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과연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 현재를 어떻게 극복해낼 수 있을까.
한 가지 슬픈 일은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음에도 긍정적인 시선보다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일 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이다.
# 사진_민준구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