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도쿄!] FIBA도 인정한 ‘국제용’ 박혜진 “마음 편히 먹으니 부담 없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2-11 14:3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인천공항/민준구 기자] 박혜진이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벗어내고 ‘국제용’으로 다시 탄생했다.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한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예선서 최종 3위에 오르며 턱걸이했지만 12년의 한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박수받을 일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박혜진이 있었다.

박혜진은 “개인적으로 처음 나가게 되는 올림픽인 만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농구가 위기라는 말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데 이번에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라며 올림픽 진출 소감을 전했다.

사실 박혜진은 WKBL 최고의 선수였음에도 매번 국제대회에서 제 실력을 전부 발휘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만 최고라는 ‘국내용’이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인 것 역시 사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진출권이 걸려 있었던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3경기 평균 12.0득점 3.3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멍, 한쉬, 알바 토렌스, 테미 패그벤레와 함께 BEST5로 선정됐다.

“항상 국내용이라는 평가에 힘들어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고 막상 실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에 소집되기 전에 위성우 감독님과 전주원 코치님이 부담을 버리고 편하게 하라고 해주시더라(웃음). 다행히 부담을 버리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박혜진의 말이다.

박혜진은 이번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선수들 중 한 명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심성영이 많은 시간 나서지 못하면서 박혜진의 비중이 매우 커진 것이다. 그동안 WKBL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던 만큼 크게 다른 부분은 없었을 터.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에 대한 ‘혹사 논란’에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사실 국제대회는 모든 경기가 다 힘들다. 선수가 된 입장에서 힘들고 안 힘들고를 이야기하는 건 어렵다. 그저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박혜진의 농구 인생에 있어 이번 도쿄올림픽은 가장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그 역시 “그동안 숱한 국제대회를 다녀왔지만 올림픽은 처음이다. 어떤 곳인지 잘 모른다. (김)정은 언니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도 경험이 없다. 쉽지 않은 무대가 되겠지만 목표는 확실하다. 도쿄올림픽에서 반드시 1승을 해내겠다”라며 굳게 다짐했다.

# 사진_민준구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