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챌린저] 교수와 제자가 3x3 챌린저 도전.."터키에는 이런 팀도 있습니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8-31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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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제/김지용 기자] “3년 전 시작한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 인제 챌린저다.”


31일(토) 개막한 FIBA 3x3 인제 챌린저 2019(이하 인제 챌린저)에는 전 세계에서 16팀이 참가해 우승을 다투고 있다. 3x3 월드컵 챔피언, 3x3 아시아컵 챔피언 등 쟁쟁한 팀들이 인제 챌린저에 나선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독특한 이력을 가진 팀이 있다.


형제의 나라 터키 알리아가에서 인제를 찾은 알리아가는 40대 중반의 대학 교수와 그의 제자 3명이 팀을 꾸려 인제 챌린저에 도전장을 냈다.


터키 세랄 바야르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카이반크 디느러는 올해 43세로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 중 최고령 선수다. 다른 20대 선수들의 삼촌뻘인 자신을 ‘KD’로 불러달라며 반갑게 인터뷰에 응했다.


터키 리그에서 20년간 프로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는 KD는 은퇴 후 대학교수로 부임해 제자들과 취미로 농구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던 중 6년 전 터키에서 열린 농구대회 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후 현재 제자들과 팀을 꾸렸다고 한다.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였지만 그 때 결승에서 너무 분하게 져서 잊지를 못했다. 그러다 그 다음 해 현재의 제자들과 팀을 꾸리게 됐고, 극적으로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팀을 꾸렸고, 3년 전부터는 3x3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3년 전 프로젝트성으로 만들어졌다는 알리아가 3x3 팀은 긴 기다림 끝에 올해 처음 공식 후원사와 계약을 했다고 한다. 정유사인 스폰서는 올해 전 세계에서 열리는 그 어떤 3x3 대회라도 알리아가 선수들이 원하면 보내주겠다고 했고, 그들은 첫 행선지로 인제 챌린저를 택했다.


"스폰서가 없이 활동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래도 제자들이랑 3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무언가 결실을 맺게 돼서 참 기쁘다. 이제 세계 어디에서든 우리가 원하는 3x3 대회는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더 열심히 3x3를 해야 하는 계기가 생겼다." KD의 말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카뻘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KD. 하지만 자신은 나이와는 상관없는 선수라고 웃어 보인 KD는 “제자들이 워낙 에너제틱하기 때문에 걱정없다. 다만 이번 대회에 나오기 전에 아이를 출산해 연습을 많이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워낙 좋은 조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3년 간의 도전 끝에 공식 후원사를 얻고, 첫 번째 결실을 맺을 장소로 인제를 찾은 알리아가. 교수와 제자가 만들어 갈 알리아가의 성공 스토리가 인제군에선 어떤 엔딩을 맡게 될지 기대해본다.


#사진 설명_왼쪽 두번째 KD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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