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경기는 잘 풀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항상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
고려대 신민석(F, 199cm)이 남다른 책임감으로 후반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고려대가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연습경기를 가지며 여름 방학을 마친 가운데, 이날 신민석은 시종일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컨디션 관리에 힘썼다. 프로 선수들에게 한 수 배우며 경기는 84-109로 패배했지만, 최근 프로팀과의 많은 연습 경기를 통해 분명한 스텝업을 이뤘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신민석은 “이제는 지나간 시간이라 힘들었다는 표현 밖에 나오지 않지만, 여름 방학은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웃음). 기본적으로 체력 증진에 중점을 두고 운동을 했는데, 그 덕분인지 지금은 몸에 큰 피로가 오지 않는다”고 멋쩍게 웃어 보이며 근황을 전했다.
여름 방학을 통해 약 한 달간 체력 훈련에 열중이었던 고려대. 효과를 본 신민석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체력을 키운 덕분에 MBC배 같이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대회도 버텨냈던 것 같다. 체력 소모가 적어지다보니 슛 밸런스도 덜 깨진다. 또한, 코트 위에서도 토킹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상대보다 한 발짝 더 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 효과는 기록으로도 남았다. 신민석은 팀이 전승 우승을 차지한 이번 MBC배에서 5경기 평균 13.4득점 4.4리바운드 2.4어시스트 1.6스틸 1블록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신입생 시절과는 달리 2학년이 된 현재는 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신민석은 “1학년 때는 출전 시간이 적다보니 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질 못했다. 뭔가 잘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부담감만 컸던 것 같다. 2학년이 된 지금은 그 부담감이 책임감으로 변했다. 수비 상황에 내가 매치를 놓치면 팀이 진다는 생각, 공격 상황에서는 내가 슛을 넣지 못하면 또 팀이 진다는 생각, 그리고 내가 코트 위에서 잠깐이라도 쉬면 팀원들이 너무 힘들어진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며 어엿한 모습을 보였다.
대학 무대에 입성한 뒤로 포지션 변경을 가져간 것도 지금의 입지를 굳혀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 신민석은 “3번(스몰포워드)으로 바꿀 때 많이 힘들었는데, 결과적으로 바꾼 게 큰 도움이 됐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4번(파워포워드)과 5번(센터)을 오갔던 경험도 있어서, 지금 팀 센터들이 힘들어 할 때 그 역할을 잠깐씩 대신해 줄 수도 있다”며 자신의 변화를 실감했다.
신민석 역시도 팀원들과 함께 오는 9월 6일에 펼쳐지는 연세대와의 2019년 정기전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경기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며 말을 이어간 그는 “작년에도 20분 정도 뛰었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너무 휙 지나간 느낌이다. 한 번 뿐이지만 졌을 때의 기분을 아니까,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늘어나는 출전 시간은 곧 책임감이라는 신민석.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는 잘 풀릴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항상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작은 부분부터 정성을 들일 생각이다. 다가오는 정기전에서는 분위기를 바꾸는 3점슛, 그리고 중요할 때 필요한 플레이들을 꼭 해내고 싶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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