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마음가짐 달라진 고려대 박민우 “전반기 좋았던 흐름, 다시 한 번”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8-30 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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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고려대의 든든한 존재가 된 박민우(F, 197cm)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고려대가 30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연습 경기를 가졌다. 경기는 109-84로 형님인 KGC인삼공사가 승리한 가운데, 고려대도 경기 초반에는 오히려 앞서나가는 패기를 보이며 여름방학을 마무리했다.

오는 9월 2일,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후반기가 재개되는 가운데 고려대는 9월 9일 성균관대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6일 연세대와의 2019년 정기전을 갖는다. 매년 양교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히는 정기전을 앞두고 고려대도 프로팀들과 수많은 스파링을 가진 가운데, 특히 올해 들어 고려대의 굳건한 주축으로 자리 잡은 박민우의 표정은 남달랐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박민우는 “전반기 마지막이었던 중앙대 전이 끝나고 무릎이 좋지 않아 여름방학 체력 훈련은 한 달 중에 2주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 뒤로 복귀해서 부지런히 몸을 끌어올렸고,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박)정현이 형과 손발을 맞춰서 MBC배를 우승으로 무사히 마쳤다”며 여름 방학을 돌아봤다.

무릎 재활로 인해 쉬어간 시간을 메우고자 개인적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힘을 썼다고. “쉬었던 만큼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뒤늦더라도 체력 훈련에 매진해왔다. 개인적으로는 미들레인지 슛을 더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당장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기 보다는 내가 잘하던 걸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다.”

지난해까지 형들에 가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박민우는 올해 3학년이 되면서 고려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정규리그 전반기 1경기에서 평균 13.7득점 9.3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고려대의 공동 1위 수성에 힘쓴 것. 하지만, 최근 MBC배에서는 5경기 평균 8득점 4.8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주춤하기도 했다.

이에 박민우는 “우리가 올 시즌 첫 단추를 잘못 꿰었었다. 이후에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과 다함께 뭐가 잘못됐는지를 인식하고 부지런히 개선에 나섰던 것 같다. 나는 (하)윤기가 부상을 당하면서 운 좋게 기회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MBC배에서는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지 않았나. 그래도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1년 중에 가장 중요한 정기전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MBC배는 아쉬웠지만, 2019년에 그의 리듬은 분명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원동력은 마음가짐이라고. 박민우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가장 큰 것 같다. 1,2학년 때는 형들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올해는 내가 직접 해결해야 할 때는 해내야한다는 생각으로 나서고 있다. 내가 2년 동안 벤치에 있어보니, 잘 못하면 지금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얼마나 미안한 지를 잘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게 된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그를 비롯해 고려대의 시선은 오로지 정기전에 맞춰져 있다. 세 번째 정기전을 바라본 그는 “정기전은 누구 한 명이 20점, 30점을 넣어서 이긴다고 좋은 게 아니다. 하나로 뭉쳐서 이기는 게 중요한데, 나 역시도 팀이 어려울 때 필요한 득점을 해주고 리바운드와 궂은일에 앞장설 생각이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박민우는 “정현이 형이 떠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기전과 플레이오프 우승을 모두 해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정규리그 전반기에 좋았던 리듬을 계속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에 4학년으로서 팀을 이끌려면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열심히 뛰어보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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