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사천/임종호 기자] 청주여고는 에이스 오승인(183cm, F,C)이 부상으로 추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대신 오승인은 임시 코치로서 벤치를 지킨다.
청주여고는 30일 경남 삼천포체육관에서 계속된 제49회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 여고부 예선 동주여고와의 경기에서 김미현의 결승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64-63으로 승리했다. 팀을 이끄는 수장의 징계, 적은 가용 인원,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쳤음에도 청주여고는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팀의 핵심이자 주장인 오승인이 중심을 잘 잡아줬기 때문. 비록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진 못하지만 오승인은 코치 대리로서 벤치를 든든히 지키며 후배들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오승인은 “우선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뛸 수 있는 인원이 부족한데다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잘 이끌어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동생들이 정말 잘 해 준 것 같아 기쁘다”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된 그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전체를 봐야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코치로서) 경기를 보는 시점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스스로에게는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다”며 코치 경험에 대한 느낌을 전한 뒤 “선수들에게 천천히 플레이 하면서 기본에 충실하자는 얘기를 주로 해줬다.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독려해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말했듯이 청주여고는 현재 정상 전력이 아니다.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오승인은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대회를 쉬어간다. 100% 컨디션이 아닌 임규리(180cm, G,F)역시 부상 투혼을 발휘 중이다.
무릎 수술 후 회복 중인 오승인은 “경기를 뛰는데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부상 방지를 위해 이번 대회는 쉬어가기로 했다. 작년 체전 때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었는데 올 해 5월 같은 부위를 또 다시 다쳤다. 몸 상태가 최고조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라 굉장히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U19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국가대표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기회였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엄청 아쉬웠다. 다치고 나서 대표팀에 뽑혔다는 얘길 전해 들었다. 처음으로 찾아온 기회였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열심히 회복해서 대표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에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오승인의 말이다.
곧 열릴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 오승인은 “재활 운동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다. 힘도 더 키워야 되고, 드리블 연습도 필요하다. 어느 팀이든 뽑아만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한 청주여고는 31일 삼천포여고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청주여고가 홈 코트의 삼천포여고를 맞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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