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위’ 김승기 감독의 전성현 향한 믿음, “에이스니까”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0 1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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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에이스니까 그 정도 한다.”

고양 캐롯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7-7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11승 8패를 기록한 캐롯은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캐롯은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39-29, 10점 차이로 마쳤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수비가 무너졌다. 역전 당했다. 그나마 데이비드 사이먼과 전성현의 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에도 3쿼터처럼 출발이 좋지 않았다. 59-64, 5점 차이로 뒤졌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현대모비스로 넘어갔다.

이 때 전성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3점슛을 시작으로 13점을 몰아쳤다. 캐롯이 승리에 다가선 순간이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되게 힘들다. 안 좋은 선수들은 말을 잘 들어주고 해야 한다. 안 좋은 수비 실수가 많았는데 운 좋게 이겼다. 현대모비스의 슛 성공률이 안 좋았다. 이기는 농구를 해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게 이정현이다. 슛 다 주고, 수비에서 쉬고, 공격도 쉬고 있다. 그렇게 하면 성공할 수 없다. 나도 되게 힘들다”고 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을 아끼는 마음을 이어나갔다.

“정현이에게 화를 내고 혼도 내야 한다. 한 경기 잘 하면 다음 경기에서 쉬고 있다. 전투력과 근성을 키워야 한다. 독해져야 한다. 농담으로 전성현과 이정현 둘이 있을 때 농담으로 그렇게 해서 안 된다고, 성현이처럼 근성이 있고 성질이 있어야 저렇게 된다고 했다.

이겼는데 선수에게 잘못 되었다고 하는 건 성공해야 하고 더 잘 해야 하기 때문이라서 안타깝다. 고양 가서 혼내야 한다. 다음 주 화요일 원주에서 경기가 있다. 왜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팀을 위해서 이정현이 해줘야 한다. 어느 때는 괜찮고 어느 때는 안 된다.

선수를 길러내려면 어쩔 수 없어서 팬들이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잘 하고 있는데 길러내려고 뭐라고 하는 거다. 선수들이 따라와줬으면 좋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건 이정현 빼고 다른 선수들이 몸에 베어서 칭찬해주고 싶다.”

전성현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

김승기 감독은 “에이스니까 그 정도 한다. 근성이 있다. 승부욕이 있다. 자극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욕 먹을 일이 없다”며 “KGC인삼공사처럼 팀을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다. 그렇게 되면 작전시간 때 박수만 쳐주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소리를 지른다. 플레이오프에 가거나 이기고 지는 것보다 선수를 길러내는 걸 책임져야 한다”고 한 번 더 선수들의 성장을 언급했다.

전성현의 활약도 사이먼이 25점을 올리며 경기 흐름을 캐롯으로 가져왔기에 빛났다. 사이먼이 유독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두드러지는 편이다.

김승기 감독은 “KGC인삼공사 때부터 현대모비스에게 강했다. 솔직히 현대모비스와 3경기 모두 운이 좋아서 이겼다. 로슨이 잘 할 때도 있고, 경기를 못 뛰는 건 신경을 안 쓴다. (상대팀에서) 힘 쓰는 선수는 사이먼, 외곽 선수는 로슨이 뛰어야 한다. DB와 경기에서는 로슨, SK와 경기는 사이먼이 뛰어야 한다. 며칠 전에는 둘 다 못해서 KCC에게 졌는데 그런 건 뭐라고 할 수 없다”며 “정말 잘 하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더 좋은 곳을 보여주고 싶다. 예전 오리온 때 이대성, 이승현, 최진수, 허일영 등 주축들이 다 빠져 나갔는데 남은 이들이 모두 주축 될 수 있고, 그렇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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