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소년] 시상식 없는 유소년 농구대회, 그 의미는?

인제/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0 19: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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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제/서호민 기자] 하늘내린인제 2022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가 유소년농구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10일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개막한 하늘내린인제 2022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 전국 각지에서 모인 42개 팀의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이 이틀 간의 겨울농구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번 대회는 여타 유소년 농구대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대부분의 유소년 농구대회는 시상식이 존재한다. 예선&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농구교실 꿈나무들은 우승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 하늘내린인제 2022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는 별도의 시상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시상식이 없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본 대회를 주최, 주관한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협회) 관계자는 "1년에 두 차례 대회를 개최하는데, 이번 겨울 대회는 조금 다른 컨셉으로 대회를 진행하려 했다. 성적을 떠나 아이들이 부담 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성적이 좋지 않은 팀들을 예선전만 하고 일찍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나. 여러 유소년 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모두가 함께하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이런 점을 보완하게 됐다"고 이번 대회의 컨셉을 밝혔다.  

더불어 협회는 각 팀당 동등하게 4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경기 수를 맞췄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변화는 2일차에는 예선 결과에 따라 1위조, 2위조, 3위조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앞서도 언급했듯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 코트에서 뛰어놀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팀이 4경기 씩 치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2일차에는 예선 결과에 따라 각조 순위끼리 맞대결을 펼치는데 같은 순위에 있는 팀끼리 맞붙으면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2일차 경기일정을 편성했다"고 이번 대회의 취지를 명확히 전했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노력과 준비 과정에 의미를 두는 쪽으로 대회가 진행되다 보니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일색이다.

삼성 썬더스 김상영 코치는 "아이들이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그동안 연습을 통해 갈고 닦았던 기량을 부담없이 뽐내는 모습을 보니 대회 취지가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초등부 저학년 종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1, 2학년들을 위한 종별은 사실 많지 않은데 주최 측에서 감사하게도 이런 점을 고려해 1, 2학년부까지 편성을 해주셨다. 덕분에 대회 경험이 많지 않던 아이들이 소중한 경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앞으로 이런 취지의 대회가 더 많아진다면 한국농구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본다"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하늘내린인제 2022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가 전한 메시지는 강렬했다. 성적 지상주의에 물들어 있던 유소년 농구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할 필요를 말이다.

 

이처럼 유소년농구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하늘내린인제 2022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는 1일차 일정을 마치고 2일 차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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