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업적 쌓은 것도 아닌데…” SK 향한 송창무의 진심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1 0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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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화려한 경력이 아니어도 괜찮다. 서울 SK는 잠시라도 인연을 맺은 선수라면 은퇴식을 통해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 올 시즌의 주인공은 송창무였다.

SK는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송창무에 대한 은퇴식을 진행했다. 송창무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현역생활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되며 은퇴했다.

엄밀히 말해 송창무는 스타급 선수가 아니었다. 통산 356경기를 소화했지만, 평균 출전시간은 8분 48초에 불과했다. SK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뛴 것도 아니었다. 프로에 데뷔한 창원 LG에서 가장 많은 166경기를 뛰었고, SK에서는 99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SK에서 5시즌을 소화한 데다 창단 첫 통합우승 멤버인 만큼, SK는 송창무의 은퇴식을 마련했다. SK는 이전에도 새 출발하는 선수들의 은퇴식을 진행해왔다. 문경은, 전희철, 김민수 등 화려한 경력을 쌓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김준성, 류영환 등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도 선수로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 바 있다.

송창무의 은퇴식은 SK 시절 영상, 사진으로 만든 영상이 상영되며 시작됐다. 이어 전희철 감독이 사진과 유니폼이 담긴 기념액자를, 주장 최부경은 피규어를 선물했다. 송창무의 두 딸도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며 아버지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마이크를 잡은 송창무는 “은퇴식을 열어준 SK에 감사드린다. 나는 오랜 선수생활 끝에 코트를 떠나지만 SK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에게 격려,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은퇴식을 마친 후 만난 송창무는 “소감을 많이 준비했는데 떨리더라. 선수 시절 은퇴식을 보면 덤덤했는데 막상 그 자리에 나가니 관중도 많아서 굉장히 긴장됐다. 주위에서 고생했다는 인사를 받았는데 감독님 얼굴을 보니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송창무는 이어 “은퇴식은 생각도 못했다. 최근 은퇴한 (정)영삼이처럼 대단한 업적이나 기록을 쌓은 선수가 아니었는데 은퇴식을 마련해준 SK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200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7순위로 LG에 지명됐던 송창무는 선수로 뛴 마지막 시즌이 되어서야 첫 우승을 경험했다. “은퇴한 후에도 매일 농구를 본다. 딸이 ‘아빠는 왜 경기장 안 가?’라고 물어볼 때 은퇴했다는 게 실감났다”라고 운을 뗀 송창무는 “조금 더 선수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그보다 우승반지가 더 큰 목표이긴 했다. 내가 특별히 한 게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은퇴 전 우승반지를 따내 의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도자 준비도 틈틈이 하고 있다. “자격증은 땄다. 기회가 닿으면 지도자 경력을 쌓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힌 송창무는 이어 “SK는 이제 완전체가 됐다. 손발을 맞추다 보면 점점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분위기 타면 보다 강한 팀이 될 것”이라며 SK를 향한 응원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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