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했고, 통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황석호(15점 4리바운드)가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가운데, 유호철(7점 7리바운드), 안석환(4점 13리바운드), 이기웅(5점 9리바운드), 김시영(9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난적 중앙그룹을 56-45로 꺾고 3연패 뒤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정도용, 김은강 등 형들이 근무 및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결장한 상황. 김시영이 중심을 든든히 잡았고, 황석호가 고비 때마다 득점을 해내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이기웅, 안석환, 유호철이 사력을 다해 골밑을 사수했고, 임세민(6점)이 김시영을 도와 경기운영을 도맡았다. 고석우, 장길훈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중앙그룹은 주득점원 정현진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자리를 비운 가운데, 정양헌(21점 3어시스트, 3점슛 2개)이 코트 전역을 휘저어 팀을 이끌었다. 심진우(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슛 난조를 딛고 경기운영에 매진하였으며 신동민(8점 9리바운드)이 박이담(11리바운드), 한재동(2점 4리바운드), 유충민과 함께 김재환 공백을 메우며 골밑을 지켰다. 허민(3점 8리바운드), 박이담이 몸을 사리지 않았고, 맏형 이승철(6점 4리바운드)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초반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시영 대신 임세민을 먼저 투입, 스피드를 높였다. 임세민은 돌파를 성공시킨 데 이어, 3점슛까지 꽃아넣는 등, 1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기웅, 안석환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사이, 유호철이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잡았다.
중앙그룹은 정양헌, 심진우가 앞장서서 동료들을 이끌었다. 둘은 미드레인지와 3점라인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네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승철, 박이담, 신동민이 골밑에서 리바운드에 전념한 사이, 교체투입된 허민이 3점슛을 성공시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쿼터 들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치고나갔다. 원동력은 강한 수비에 이은 속공이었다. 거칠게 압박해 동선을 차단했고, 상대 코트를 향해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황석호 활약이 빛났다.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득점을 올리는 등, 2쿼터에만 6점을 몰아쳤다.
중앙그룹은 정양헌이 돌파를 연달아 성공시켰고, 이승철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차이를 좁히려 했다. 하지만, 슛 난조가 그들 발목을 잡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석호가 속공을 성공시킨 데 이어 유호철, 이기웅이 골밑에서, 김시영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중앙그룹이 추격에 나섰다. 정양헌이 앞장섰다. 돌파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 빈틈을 헤집었고, 동료들이 득점을 올릴 수 있게끔 절묘하게 패스를 건넸다. 신동민, 한재동은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슛 성공률이 저조했지만,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사력을 다하여 이를 상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기웅, 유호철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고석우, 장길훈을 투입, 스피드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디펜스 리바운드 사수에 어려움을 겪으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오는 데 애를 먹었다. 황석호가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선봉에 섰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4쿼터 들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열을 가다듬었다. 유호철, 이기웅, 안석환을 모두 투입, 리바운드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집중력을 높였다. 2쿼터에 잘되었던 부분을 잊지 않으려는 듯,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유호철, 안석환, 이기웅이 리바운드를 잡은 뒤, 김시영에게 패스를 건넸고, 황석호, 장길훈이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중앙그룹은 정양헌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신동민이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려는 듯,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유충민, 박이담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을 도왔다. 하지만, 장점인 3점슛이 들어가지 않은 탓에 차이를 좁히기 힘겨워했다. 이승철이 나섰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안석환이 연달아 점수를 올려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 MATCH MVP에는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 코트를 종횡무진 누벼 팀을 승리로 이끈 인천국제공항공사 황석호가 선정되었다. 그는 “정말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것 같다. 공식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세 경기 동안 치르면서 쌓인 경험치가 오늘 경기에서 이기는 데 주효했던 것 같다. 이전 경기를 분석하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은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속공이었다. 정도용, 김은강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이날 올린 15점 중 속공으로만 12점을 몰아친 그였다. 이에 “중앙그룹 영상을 보니까 트렌지션이 좋은 팀은 아닌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혈기왕성하게 부딪쳤고, 에너지레벨을 높여 달리는 농구로 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지난 삼성SDS 경기에서 초코바를 먹었는데 속이 좋지 않아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 했다. 오늘 경기 전 음식 섭취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운 느낌을 받았다”고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속공과 함께 수비에서도 힘을 발휘한 인천국제공항공사였다. 그는 “각자 업무에 바빠서 그런지 정규운동시간에 모여서 팀 훈련하는 것 빼고는 따로 준비하진 못했다. 그저 에너지레벨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을 뿐이다”며 “삼성SDS와 경기에서는 상대팀이 외곽에서 슛이 들어가는 바람에 수비로테이션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오늘은 로테이션이 잘 잡혔고, 도움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전보다 수비가 잘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를 소화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그는 “재미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는데, 경기를 거듭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알게 되었고, 상황에 맞게 활약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남은 경기에서도 결과에 상관없이 팀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팀원들 모두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팀마다 실력이 눈에 띄게 차이나지 않는다. 단지 팀워크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날 뿐이다.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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