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주/정병민 인터넷기자] 코트에서 가장 작았지만 플레이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계성중 최승훈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계성중은 22일 청주신흥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중부 D권역 충주중과의 경기에서 84-62로 승리했다.
1쿼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충주중을 압도하며 격차를 벌려간 계성중. 주축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에 평소에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저학년 선수들도 코트를 밟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중고 농구나 프로 선수들의 D리그에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 혹은 부상 선수가 벤치에 앉아 경기를 기록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날 계성중 벤치에서도 1학년 선수가 경기 내내 기록을 이어오고 있던 찰나, 박종덕 코치는 그 선수에게 투입을 지시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경기에 나선 1학년 최승훈은 짧다면 짧은 2분 51초 동안 본인의 존재감을 맘껏 과시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냈다.
최승훈은 코트를 밟자마자 준수한 볼 핸들링을 기반으로 한 드리블 능력과 송곳 같은 패스로 동료들에게 볼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박종덕 코치의 칭찬을 이끌었던 부분은 적극성 넘쳤던 공격 플레이였다. 최승훈은 수비수를 앞에 달고 3점슛을 시도하기도 했고, 저돌적으로 페인트존을 공략하는 등 과감한 플레이로 코트를 휘저었다.
하지만 최승훈의 간절한 마음과는 달리, 공은 몇 번이고 림을 훑고 나왔다. 최승훈의 공식 대회 데뷔 득점은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경기 후 만난 최승훈은 “선수들 모두가 분위기 좋게 임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수비 쪽에 치중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40분을 되돌아봤다.
기량이 출중한 2학년 혹은 3학년 선수들이 베스트 라인업을 이루는 중고 농구에서 이제 막 발을 들인 1학년이 기회를 부여받기란 쉽지 않다. 최승훈은 그런 와중에서 소중한 기회를 조금씩 잡아가고 있었다.
지난 5월 김천에서 열린 연맹회장기 대회, 송도중과의 경기가 본인의 데뷔 전이었고 이날 충주중과의 경기가 두 번째 출전이었다.
최승훈은 “코치님께서 외곽에서 많은 움직임을 주문하고 계신다. 또 기회가 나면 무조건 던지라고 말씀하신다”며 자신감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최승훈의 신장은 148cm이다. 이날 코트에 서 있는 선수 중 가장 작은 선수였다. 앨런 아이버슨이 말한 농구계 유명한 격언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처럼 최승훈도 장대숲을 헤집으며 그 누구보다 가장 큰 심장을 지녔음을 증명해 내고 있었다.
최승훈은 “너무 아쉬워서 벤치에서 레이업 실패를 계속 곱씹어 봤다. 오랜만에 출전한지라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 연습했던 부분을 다 쏟아붓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승훈은 “말씀하셨듯, 몸이 현재 왜소한 편이어서 최대한 슛을 완성시키려 한다. 돌파도 마찬가지다. 다음에 기회가 다시 찾아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웃음)”며 본인의 첫 인터뷰를 마쳤다.
계성중의 다음 주말리그 경기는 다가오는 23일, 성성중과의 맞대결. 과연 최승훈은 본인의 간절한 바람대로 기회를 부여받으며, 잊지 못할 첫 득점을 개시할 수 있을까.
#사진_정병민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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