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데려오고 싶었지만…” 허재 대표가 말하는 FA 비화

신사/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8 12: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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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사/최창환 기자] “데려오고 싶었지만 아들(허웅)과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FA 최대어 가운데 1명으로 꼽혔던 허웅(KCC) 영입이 불발된 것에 대한 허재 데이원 대표이사의 한마디였다.

고양 데이원은 28일 KBL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팀 운영 방안과 목표 등에 대해 전했다. 현장에는 허재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노하 대표이사, 주장 김강선, 전성현, 이정현이 참석했다.

허재 대표이사는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후 3년 동안 예능을 하고 있었지만, 언제든 농구계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3년간 불러주는 팀이 없더라(웃음). 농구계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준 박노하 대표이사에게 감사드린다. 다른 팀이 모두 외면할 때 데이원에서 불러줬다. 어느 때보다 기쁘다. 잘 준비해서 데이원이 어떤 팀인지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데이원의 농구단 창단 외에도 이슈가 많은 오프시즌이었다. 이른바 ‘BIG6’라 불린 FA 대어들이 쏟아졌고, 이 가운데에는 KBL 아이돌이자 허재 대표이사의 장남 허웅도 있었다. 부자가 한솥밥을 먹게 될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허웅은 아버지가 감독 시절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긴 KCC를 택했다. 5년 7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내가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많이 뽑았는데, 하필 (허)웅이가 드래프트에서 참가했을 땐 4순위가 나왔다. 아들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못 뽑았다. 다른 선수(김지후)를 지명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운을 뗀 허재 대표이사는 “데려오고 싶었지만 아들과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김승기 감독에게 웅이 영입에 대해 얘기했지만, 같은 팀에 있었던 전성현을 데려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 영입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김승기 감독의 의견을 따랐다”라고 덧붙였다.

허재 대표이사가 KCC 감독 당시 허웅을 외면한 것을 두고 아내는 노발대발했다는 후문이다. “이혼 도장만 안 찍었을 뿐 이혼 분위기까지 갔었다”라는 게 허재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허재 대표이사는 “FA는 웅이 스스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고, 많은 연봉을 받으며 가게 됐다. 덕분에 올해는 가정이 편안했다”라며 웃었다.

김승기 데이원 초대 감독의 목표는 ‘3년 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냉정히 말해 올 시즌은 우승에 도전할 수 없는 전력이라는 게 김승기 감독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허재 대표이사는 “김승기 감독이 둘째 (허)훈이를 데려오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그것도 쉬운 건 아니다(웃음)”라고 말했다.

전성현을 영입했지만, 데이원은 팀의 간판이었던 FA 이승현을 KCC에 넘겨줬다. 이승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이대성도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현금 트레이드했다. 이승현, 이대성을 놓치는 과정서 데이원이 받은 건 오로지 현금이었다. 선수 보강은 없었기에 데이원의 선택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기도 했다.

허재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전성현 영입한 건 얘기를 안 하고 이승현, 이대성은 왜 보냈는지만 기사로 나오더라. 프로는 냉정한 곳이다. 김승기 감독이 팀 구성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이익만 보고 결정한 건 아니다. 이대성도 가스공사에 가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도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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