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송구영신(送舊迎新)’ 새해를 맞이할 때 쓰는 대표적인 인사말이지만 여기에는 옛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현재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상황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팀 리빌딩을 준비하던 멤피스가 올여름 확실히 변화의 칼을 빼 들었다. 그간 멤피스는 마크 가솔(TOR)과 마이크 콘리(UTA)가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두 선수는 잦은 부상에 시달림과 동시에 노쇠화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멤피스의 팀 성적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멤피스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가솔을 토론토로 보냈다. 멤피스는 가솔을 내주면서 요나스 발렌슈나스, CJ 마일스, 델론 라이트와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유타 재즈와 콘리 트레이드를 논의했지만 콘리를 대체할 젊은 선수가 팀에 없었던 멤피스는 콘리 트레이드 논의를 유보했다. 가솔은 재런 잭슨 주니어가 있어 안심하고 이별을 고할 수 있었지만 콘리는 상황이 달랐다.
그러나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멤피스는 포인트가드 자 모란트를 지명했다. 콘리 대체자 발굴에 성공한 멤피스는 유타와 중단된 트레이드 논의를 재개했고, 콘리는 유타로 이적한다. 멤피스는 콘리를 유타로 보내며 그레이슨 앨런-제이 크라우더-카일 코버 3명의 선수와 함께 2019 신인드래프트 전체 23순위 지명권을 받아온다. 멤피스는 콘리의 이적을 발표하면서 그의 등 번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겠다는 발표까지 내놓았다. 대부분 은퇴 후 등 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는 것과 달리 현역 선수의 영구결번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었기에 사람들은 멤피스의 행보에 놀라움을 갖추지 못했다.(*멤피스는 23순위로 다리우르 배즐리(19, 206cm)를 지명했고 즉각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냈다)
이렇게 팀의 미래를 책임질 주춧돌 발굴에 성공한 멤피스의 전력 보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예로 멤피스는 지난 시즌 가솔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팀에 합류한 요나스 발렌슈나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샐러리캡 절감이 필요한 팀들을 상대로 트레이드를 단행해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수집에도 나섰다. 멤피스는 코버를 골자로 피닉스와 2대4 트레이드를 단행, 코버와 제본 카터를 피닉스로 보내고, 조쉬 잭슨·디앤써니 멜튼과 2020년 2라운드 지명권·2021년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도 안드레 이궈달라를 영입했다. 디안젤로 러셀 영입과 클레이 탐슨의 재계약으로 인해 샐러리캡 절감이 필요했던 골든 스테이트는 줄리안 워시번을 받으며 이궈달라·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등 멤피스의 리빌딩 행보는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골든 스테이트는 트레이드와 동시에 워시번을 방출했다)

▲절반의 성공 재런 잭슨 주니어, 성공적인 2년차 시즌을 꿈꾸다!
멤피스가 마크 가솔의 대체자로 점찍은 이는 재런 잭슨 주니어(19, 211cm)다. 미시건 주립대학 출신의 잭슨은 2018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멤피스에 입단했다. 드래프트 개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잭슨은 서머리그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멤피스의 미래로 자리를 잡았다. 그 예로 잭슨은 지난 시즌 후반기 개막을 목전에 두고, 왼쪽 종아리에 부상을 입고, 조기에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다. 잭슨은 정규리그 58경기 평균 26.1분 13.8득점(FG 50.6%) 4.7리바운드 1.1어시스트 1.4블록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NBA 올-루키 퍼스트 팀 선정과 함께 신인왕 투표에서도 최종 4위를 기록하는 등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일각에선 잭슨에게 부상이 없었다면 디안드레 에이튼(21, 216cm)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멤피스가 가솔의 트레이드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잭슨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멤피스가 처음부터 잭슨의 주전 기용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시즌 첫 경기를 벤치에서 출발한 잭슨은 2번째 경기인 애틀랜타 호크스와 경기에서 28분간 24득점(FG 66.7%) 7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후 가솔을 보좌하는 주전 파워포워드로 낙점받은 잭슨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금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당시 멤피스의 감독직을 맡고 있던 JB 비커스테프는 잭슨이 홀로 뛰는 것보다 가솔과 호흡을 맞추며 경험을 쌓는 것이 성장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 잭슨의 주전 기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은 가솔과 호흡을 맞출 때는 4번 포지션에서 활약했고, 가솔이 벤치에서 뛸 때는 센터로 뛰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멤피스는 정규리그 종료와 동시에 비커스태프 감독을 해임하고 테일러 젠킨스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대학 시절부터 단단한 수비력과 보드장악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잭슨은 리그 입성 후에도 그 강점을 그대로 발휘해 호평을 받았다. 211cm의 신장에 윙스팬까지 225cm에 이르는 등 수비수로서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신체조건을 갖춘 잭슨은 효율적인 림 프로텍팅으로 인사이드를 사수했다. 기동력·점프력이 좋은 잭슨은 가솔이 힘으로 버티는 수비를 펼치면 헬프 블록으로 림을 사수했다. 수비수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인 사이드 스텝까지 좋은 잭슨은 상대를 끝까지 쫓아가 슛을 견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리그 트렌드가 빅맨에게 요구하고 있는 퍼리미터 수비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소화하며 1번부터 5번 포지션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잭슨은 향후 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수비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신고식을 마쳤다. 특히 사람들은 수비에서 잭슨이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은 것에 대해 호평을 내렸다.
잭슨은 당초 신인드래프트 개막을 앞두고 수비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공격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잭슨은 안정적인 포스트업 공격과 드리블에 이은 인사이드 돌파 등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잭슨은 속공 트레일러의 역할과 함께 인사이드에서 상대 수비를 스핀 무브로 벗겨내는 공격이 일품이었다. 풋워크와 드림 쉐이크 등 득점 기술도 다양했다. 드리블에 이은 스텝백 3점까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소화하는 등 생각보다 위력적인 잭슨의 드리블-드라이브 게임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잭슨은 평균 35.9%(0.9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슛 셀렉션도 안정적이었다. 능숙한 팀플레이도 잭슨의 또 다른 강점. 잭슨은 오프 더 볼 스크린으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려주면서 하이포스트에선 백도어 컷이나 컷인으로 득점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등 패스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잭슨은 2018-2019시즌 16.4의 효율성 수치를 기록, 공·수에서 모두 효율성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월 왼쪽 종아리를 다친 후 재활에 전념한 잭슨은 올여름 美 대표팀 상비군에 합류하는 등 2019-2020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美 대표팀의 상비군이자 연습 상대인 셀렉트팀은 보통 향후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젊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다. 포브스는 잭슨의 상비군 합류에 대해 “2019 농구월드컵은 앞두고 소집된 이번 USA 셀렉트팀은 가깝게는 내년 올림픽과 2023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다. 특히 잭슨의 합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대표팀에 합류하는 빅맨들의 면모를 볼 때 잭슨이 2020년 올림픽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제 데뷔 2년차지만 잭슨은 이미 미래의 강력한 올해의 수비수로 거론이 되는 등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다. 다음 시즌 활약이 잭슨의 내년 여름 올림픽 합류를 결정할 것이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이 성공적인 2년차 시즌을 보내기 위해 중점적으로 집중한 부분은 공격력의 향상과 웨이트의 증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링어에 따르면 잭슨은 이번 여름 스피드를 죽이지 않으면서 웨이트를 증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잭슨은 셀렉트팀 합류를 앞두고 9kg 가까이 증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방이 아닌 근육이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지며 대표팀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는 후문. 이번 셀렉트팀에 빅맨으로는 잭슨을 포함해서 마빈 베글리 3세(SAC)-존 콜린스(ATL)-재럿 앨런(BKN)-밤 아데바요(MIA)가 합류했다. 잭슨은 트레이닝 캠프가 열린 기간 동안 가진 연습경기에서 속공 트레일러의 역할 등 림 러너로서의 강점과 함께 보드장악력이 데뷔시즌보다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잭슨은 오프시즌 외곽 플레이를 비롯한 공격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USA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잭슨은 케빈 가넷과 워크아웃을 가지고 있다. 가넷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잭슨의 성장 가능성에 반한 이후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에 가넷은 오프시즌 잭슨의 개인 지도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19-2020시즌 발렌슈나스와 호흡을 맞추면서 4번 포지션에서 뛰게 될 잭슨은 외곽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훈련을 반복, 외곽 플레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 캐치 앤 슛과 2대2 픽앤 팝으로 재미를 봤던 잭슨은 외곽 적중률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직접 공격을 전개하는 패턴도 잭슨의 훈련 프로그램에 포함된 또 하나의 옵션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약점으로 평가받는 2대2 픽앤 롤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는 등 잭슨의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베일에 싸인 2순위 자 모란트, 멤피스의 선택은 옳았을까?
멤피스가 2019 신인드래프트 단상에서 처음 이름을 부른 선수는 머레이 주립대학의 자 모란트(20, 191cm)였다. 일찍이 자이언 윌리엄슨(NOP)이 1순위 지명을 확정한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2순위가 누구에게 돌아갈지로 쏠리기 시작했다. 멤피스는 빅맨 포지션을 제외하고 모든 부분에서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이에 사람들은 멤피스가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모란트를 지명할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R.J 바렛과 디안드레 헌터가 멤피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프시즌 트레이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대거 수집하면서 동시에 골칫덩어리였던 챈들러 파슨스(30, 208cm)를 애틀랜타로 보낸 멤피스는 3번 포지션 보강도 시급했다. 하지만 멤피스는 신인드래프트 개막이 다가오자 모란트를 지명할 뜻을 확고히 했고, 모란트는 이변이 없이 마이크 콘리의 대체자로 멤피스에 입성했다.
모란트의 기량은 현재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다. 서머리그 개막을 앞두고 무릎에 연골 조각을 제거한 수술을 받은 모란트는 서머리그를 통째로 결장했다. 때문에 대학 시절 보여준 모습만으로 모란트를 평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머레이 주립대학에서 2학년을 마치고 리그에 입성한 모란트는 대학 시절 제2의 러셀 웨스트브룩으로 평가받았다. 지금의 평가와는 달리 고등학교 시절 모란트는 매우 평범한 선수였다. 그 예로 모란트는 대학진학을 앞두고 ESPN이 발표한 리쿠르팅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NCAA 리그 상위권 대학들로부터도 입학 제안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6년 여름 머레이 대학에서 주최한 농구캠프에 참가한 모란트의 재능을 알아본 어시스턴트 코치 제임스 케인이 그 자리에서 모란트에게 입학을 제안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사우스 캐롤리아 대학으로부터도 입학제의를 받았던 모란트는 고심을 거듭하다 자신에게 충분한 출전시간 보장을 약속한 머레이 주립대학 입학을 결정했다.
제2의 웨스트브룩이란 별칭에서 알 수 있듯 모란트의 강점은 운동능력이다. 기동력과 순발력 그리고 점프력까지 운동능력을 골고루 갖춘 모란트는 자신의 강점을 경기력에 잘 녹아내며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등극했다. 모란트는 학년을 거듭할수록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운동능력을 기반으로 한 돌파가 좋은 모란트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망을 완벽히 찢어내고 점프력으로는 림을 공략해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균형감각이 좋은 모란트는 상대의 거친 반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슛을 올려 바스켓 카운트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정신력도 비교적 강하다. 특히 가속이 붙은 모란트의 돌파는 상대로선 수비하기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모란트를 트랜지션 상황에서 패스 전개뿐만 아니라 직접 공격을 마무리하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때로 속공전개는 동료에게 맡기고 자신이 속공 트레일러로 따라나서 공격을 마무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NCAA 리그 어시스트 1위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모란트는 뛰어난 플레이 메이커다. 가끔은 무리한 패스로 턴오버를 자주 범하는 게 흠이지만 돌파력과 코트를 보는 시야까지 넓은 모란트는 돌파 후 안에서 바깥으로 빼주는 킥아웃 패스와 함께 예상치 못한 코스로 패스를 찔러넣으며 동료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패스가 일품이 선수다. 트랜지션 상황에서도 정확한 아웃렛 패스 하나로 동료들의 득점을 만들어줬다. 2대2 픽앤 롤 플레이 게임 전개도 수준급이다. 모란트는 동료의 스크린을 타고 인사이드로 파고들어 득점을 마무리하는 피니쉬 능력과 함께 롤링으로 돌아 들어가는 빅맨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배달하는 등 2대2 픽앤 롤 게임 능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 잭슨도 2대2 픽앤 팝과 픽앤 롤 플레이 마무리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멤피스 팬과 전문가들은 잭슨과 모란트의 콤비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모란트는 지난 시즌 평균 5.2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여러모로 웨스트브룩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슈팅 능력이다. 모란트는 지난 시즌 평균 36.3%(1.7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슛 터치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이는 모란트의 아버지, 티 모란트의 남모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티 모란트는 고등학교 시절 레이 알렌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등 대학 시절까지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티 모란트는 어린 시절 직접 아들을 지도했다. 티 모란트가 중점적으로 가르친 부분은 슛이었다. 티 모란트는 캐치 앤 슛부터 풀업 점퍼까지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훈련을 지도했다. 그 결과 모란트는 풀업 점퍼는 아직 미완성이지만 캐치 앤 슛은 수준급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슈팅 레인지가 긴 것도 모란트가 가진 또 다른 장점이다. 다만 대학 시절 슈팅 능력이 일품이란 선수들도 리그 입성 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아 모란트의 슛이 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부분이다.
또, 모란트는 수비력에 약점이 있다. 활동량이 많은 모란트는 상대를 끈질기게 압박하고 패스를 차단하는 능력이 좋다. 이 때문인지 美 현지 전문가들은 모란트가 대형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보고 있다. 하지만 상대 스크린을 빠져나오는 것이 미숙해 2대2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과도하게 스틸을 노리다 상대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때로는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고 수비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스위치 디펜스에 약하다는 점이다. 191cm의 신장에 반해 체중은 79kg에 불과한 모란트는 파워가 약해 인사이드 수비가 불가능하다. 이에 상대팀 감독들은 빅맨과 모란트의 미스매치를 만들어 모란트를 공략했다. 최근 리그 트렌드가 빅맨에게도 앞선 퍼리미터 수비를 요구하는 등 수비 전술에서 스위치 디펜스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기에 멤피스가 모란트의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궁금해진다.

▲3년 재계약 요나스 발렌슈나스, 멤피스 리빌딩의 또 다른 중심!
7시즌을 동고동락한 팀과의 이별이었지만 지난 시즌 요나스 발렌슈나스(27, 213cm)에게 멤피스 이적은 커리어의 전환기가 됐다. 발렌슈나스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마크 가솔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시즌 중반 엄지손가락으로 고생했던 발렌슈나스는 자신의 복귀전을 토론토가 아닌 멤피스 유니폼을 입고 치렀다. 복귀전에서 23득점(FG 81.8%)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발렌슈나스는 정규리그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17경기 평균 28.4분 출장 20.2득점(FG 53.9%) 10.9리바운드 2.1어시스트 1.7블록을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발렌슈나스는 2018-2019시즌 49경기에서 평균 22.3분 15.6득점(FG 55.9%) 8.6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했다)
올여름 사람들은 발렌슈나스가 선수 옵션 행사를 포기했을 당시 발렌슈나스의 이적을 점쳤다. 그러나 발렌슈나스는 멤피스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4,8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며 잔류했다. ESPN에 따르면 발렌슈나스는 이적 후 2달이란 비교적 짧은 시간을 멤피스에서 보냈지만 JB 비커스태프 前 감독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의 호의에 감동을 받았고,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 재계약을 주도한 잭 클라이먼 부사장도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발렌슈나스가 우리에게 호의를 보여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발렌슈나스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그는 림 주변에서 강력함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클라이먼 부사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멤피스 이적 후 발렌슈나스의 경기력은 매우 인상 깊었다. 멤피스는 발렌슈나스가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보드장악력에서 약점을 보였다. 전반기 평균 40.5리바운드로 이 부문 전체 29위를 기록했던 멤피스는 후반기 리바운드 숫자가 평균 45.2개로 급증하는 등 발렌슈나스가 팀에 합류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발렌슈나스는 3월 23일 올랜도와 경기에서 2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이 부문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16번의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그러나 발렌슈나스는 기동력이 떨어져 수비 범위가 인사이드로 국한된다. 떨어지는 기동력은 2대2 픽앤 롤 플레이 수비에서도 약점이 됐다. 그러다 보니 가솔이 그랬던 것처럼 선수들의 수비 위치를 조정해주는 등 전체적인 팀 수비 지휘를 맡기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공격에서도 발렌슈나스의 합류는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 발렌슈나스는 높이와 힘을 활용한 다양한 인사이드 공격으로 멤피스 공격에 파괴력을 더했다. 지난해 오프시즌 체중을 감량한 발렌슈나스는 힘을 활용한 포스트업 공격과 함께 자신의 낼 수 있는 최대의 스피드로 페이스업 공격까지 병행하는 등 공격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그간의 발렌슈나스는 2대2 픽앤 롤 플레이 마무리에서 약점을 드러냈지만 이 부분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로우 포스트에 자리를 잡고 있다 3점 라인 근처에 있는 동료 선수에게 빼주는 킥아웃 패스와 순간적으로 컷인과 백도어컷을 들어오는 선수에게 알맞은 타이밍에 패스를 빼주는 등 패스 능력도 돋보였다. 발렌슈나스의 오프 더 볼 스크린도 멤피스 공격 전개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했다.(*발렌슈나스는 지난 시즌 평균 3.1개의 스크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SPN을 비롯한 美 현지에선 2018-2019시즌 후반기 보여준 발렌슈나스의 퍼포먼스에 대해 후반기 최고의 센터란 찬사를 보냈다. 지금과 같은 퍼포먼스라면 2020 올스타 선정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가도 함께 내렸다. 멤피스가 발렌슈나스를 재런 잭슨 주니어의 파트너로 선택한 것도 바로 그의 잠재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마크 가솔·마이크 콘리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멤피스에서 발렌슈나스가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핫이슈 안드레 이궈달라 트레이드, 어디까지 진행됐나?
안드레 이궈달라(35, 196cm)의 멤피스 이적은 많은 이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 오프시즌 디안젤로 러셀을 영입하며 샐러리캡 절감이 필요했던 골든 스테이트는 팀 내 고액 연봉자인 이궈달라를 멤피스로 보내며 샐러리캡을 확보했다. 그러나 리빌딩을 진행 중인 멤피스는 이궈달라를 팀 로테이션에 포함할 계획이 없었고, 즉각 이궈달라를 다른 팀으로 보낼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궈달라도 리빌딩 팀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마무리하는 것보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팀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길 원하면서 멤피스와 이궈달라의 이별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궈달라의 인기가 뜨겁다는 것을 감지한 멤피스는 바이아웃이 아닌 트레이드를 통한 이궈달라와의 이별을 기획했다. 처음 이궈달라 영입에 뛰어든 건 LA 레이커스, 휴스턴 로케츠, 덴버 너게츠 등 차기 시즌 파이널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었다. 어느덧 전성기를 지나 35살의 노장이 된 이궈달라지만 그는 여전히 1번부터 4번 포지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이궈달라는 수비와 허슬 플레이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은 것은 물론, 라커룸에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우승팀의 조각으로 안성맞춤인 선수다.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 이궈달라를 영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도 그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에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멤피스가 이궈달라의 몸값을 다소 높게 책정하면서 현재 트레이드 논의는 소강상태로 접어든 상태다. 그렇지만 美 현지에선 이궈달라가 멤피스의 유니폼을 입고 다음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는 아무도 없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이궈달라의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는 휴스턴과 레이커스다. 휴스턴의 경우 멤피스가 원하는 이궈달라의 몸값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기 여의치 않아 레이커스가 이궈달라의 새로운 둥지를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SPN은 레이커스가 드마커스 커즌스의 대체자를 찾기를 끝낸 후 이궈달라의 영입에 나설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커즌스를 무릎 부상으로 잃은 레이커스는 조아킴 노아·드와이트 하워드 등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두고 계약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이와 함께 클리퍼스도 잠재적인 이궈달라 영입 후보군에 포함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팬사이디드의 보도에 따르면 팀의 라커룸 리더를 맡아줄 적임자로 이궈달라를 점찍었다는 소식이다. 클리퍼스의 경우 신인드래프트 지명권과 함께 제롬 로빈슨을 멤피스에게 넘기고 이궈달라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 신인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지명된 로빈슨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 평균 9.7분 3.4득점(FG 40%)을 기록했다. 다만 G-리그와 2019 서머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자신의 주가를 올려놓으며 2019-2020시즌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이궈달라 쟁탈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딜런 브룩스·조쉬 잭슨, 이제는 잠재력을 보여줘야 할 때!
2019-2020시즌 멤피스의 스윙맨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딜런 브룩스와 조쉬 잭슨에겐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2017 신인드래프트 출신이라는 점과 함께 데뷔 2년차인 지난 시즌을 실망스럽게 보냈다는 점이다.
먼저 2017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5순위로 멤피스에 입단한 딜런 브룩스(23, 198cm)는 데뷔시즌 정규리그 82경기를 모두 출장해 평균 28.7분 출장 11득점(FG 44%) 3.1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멤피스의 스윙맨 라인업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 받았다. 운동능력이 좋은 브룩스는 날카로운 돌파가 일품인 선수다. 데뷔시즌 평균 1.1개(3P 35.6%)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공격옵션에 외곽 슛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불안정한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드래프트 개막 전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와 패스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브룩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데뷔시즌을 마쳤다.
무엇보다 데뷔시즌 브룩스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그의 투쟁심과 발전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였다. 2017-2018시즌 멤피스는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경기 종료 후 팀의 연이은 패배에 울상이 된 브룩스의 표정들이 카메라에 잡히며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등 항상 팀의 패배에 강한 분노와 슬픔을 감추지 못하면서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2017년 여름 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스페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마크 가솔을 찾아가 1대1 개인 지도를 청하는 등 성장을 갈망했다.
이 때문인지 일각에선 지난 시즌 멤피스의 성적을 좌우할 선수로 부상에서 복귀하는 콘리가 아닌 브룩스를 꼽았다. 하지만 브룩스의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모든 게 망가졌다. 시즌 초반부터 발가락과 무릎 부상에 시달린 브룩스는 정규리그 18경기 평균 18.3분 출장 7.5득점(FG 40.2%)을 올리는 데 그쳤다. 비커스태프 前 감독은 득점력이 좋은 브룩스를 벤치 스코어러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상 악령이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여기에 시즌 중 계속해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는 등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브룩스의 데뷔 후 2번째 시즌은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부상에서 회복해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브룩스는 2019-2020시즌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브룩스는 내년 여름 제한적 FA자격을 얻어 생애 처음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다. 커리어의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기에 약점으로 평가를 받는 수비력과 슈팅 정확도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 현지에선 브룩스가 건강하기만 하다면 차기 시즌 멤피스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브룩스의 3년차 시즌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룩스에겐 부상이란 면죄부가 있었지만 조쉬 잭슨(22, 203cm)은 데뷔 후 정규리그 156경기를 출전,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렇기에 잭슨의 지난 시즌이 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잭슨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79경기 평균 25.2분 출장 11.5득점(FG 41.3%) 4.4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7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피닉스에 입단한 잭슨은 리그와 피닉스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정체된 성장과 코트 밖 이슈들이 겹치면서 지금은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잭슨은 정규리그 156경기에서 평균 25.3분 출장 12.3득점(FG 41.5%) 4.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모두 갖춘 잭슨은 대학 시절부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기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듣는 등 다재다능한 포워드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본래 포지션은 스몰포워드지만 스몰볼 라인업에서 파워포워드로 활용이 가능하단 것도 잭슨의 주가를 높였던 또 다른 요인. 하지만 리그 입성 후 잭슨의 모습에선 대학 시절의 강점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켄자스 대학 출신의 잭슨은 속공 상황에서 안정적인 마무리와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돌파와 점프슛 등으로 확률 높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뛰어난 피니셔였다. 하지만 대학 시절의 명성에 반해 지난 2시즌 잭슨이 보여준 득점 효율성은 엉망이었다. 이와 함께 컷인과 백도어컷에 능한 커터와 트랜지션 상황에서 플레이메이커로서도 보여줬던 능력도 리그에선 전혀 통하지 않았다.
더욱 문제가 됐던 건 경기 외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드래프트 전부터 정신적인 미성숙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잭슨은 지난 3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경찰과 다투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USA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평소에도 잭슨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말을 무시해 구단 자체 징계를 받는 등 잭슨의 정신적인 미성숙은 구단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최근 성적을 비난하는 팬들에게 트래쉬 토크까지 쏟아내며 문제가 됐다는 소식이다. 이에 USA 투데이는 “지금의 잭슨은 좋은 농구선수도, 그렇다고 좋은 사람도 아니다. 그에게는 태어난 지 7달이 된 딸이 하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슨은 여전히 어른답지 못한 모습으로 그를 믿어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말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 2시즌이 실망으로 얼룩진 잭슨이었음에도 멤피스가 그를 영입한 이유는 단 하나, 아직 그의 부활에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멤피스가 잭슨의 부활을 확신하는 데는 과거 잭 랜돌프를 변화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랜돌프는 멤피스에 입단하기 전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악동이었다. 하지만 멤피스 입단 후 구단의 철저한 관리하에 악동의 이미지를 벗어버리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잭슨은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잭슨과 같은 포지션에는 딜런 브룩스를 비롯해 카일 앤더슨, 솔로몬 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다. 멤피스는 이들과 경쟁을 통해 잭슨의 승부욕을 자극, 잭슨이 정신적인 미성숙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을 대비해 잭슨의 부활이 실패했을 경우, 그를 대체할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멤피스가 아직은 긁어볼 필요가 있는 복권인 잭슨을 영입한 또 다른 이유다.

▲이적 그리고 또 이적 제이 크라우더, 멤피스에 정착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 올여름 콘리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멤피스에 입성한 제이 크라우더(29, 198cm)도 잭슨의 경쟁자 중 한 명이다. 클러치 포인트의 보도에 따르면 카일 코버처럼 크라우더도 멤피스의 로테이션 계획에 포함된 선수가 아니었다. 이에 즉각 바이아웃과 트레이드를 알아봤지만 크라우더 본인이 팀에 남고 싶다는 뜻을 확고히 밝히면서 멤피스에 남게 됐다. 멤피스가 크라우더를 시장에 내놓았을 당시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는 팀들이 대거 크라우더의 영입을 문의했다. 크라우더의 경우 최근 6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 51경기에서 평균 28분 출장 10.4득점(FG 38.5%) 5.3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기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들로선 크라우더가 충분히 군침을 흐릴만한 자원이었다.
크라우더는 2012 신인드래프트 전체 34순위로 댈러스에 입단한 이후 보스턴·클리블랜드·유타 그리고 멤피스까지 5개 팀의 유니폼을 수집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으로 이미지가 굳어졌다. 특히 크라우더는 매번 소속팀이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을 꾀할 때마다 트레이드 블록에 이름을 올린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데뷔 7년차인 크라우더는 정규리그 543경기에 나서 평균 24.2분 9.5득점(FG 42.3%) 3.9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유타 소속으로 뛴 지난 시즌은 정규리그 80경기 평균 27.1분 11.9득점(FG 39.9%) 4.8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번과 4번 포지션을 오고 가는 크라우더는 지난 시즌 유타에서 벤치와 선발 포워드를 번갈아 맡았다. 퀸 스나이더 감독은 휴스턴과 골든 스테이트 등 상대 4번 포지션의 신장이 작고 기동력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 크라우더를 선발 파워포워드에 올리며 중용했다.
유타에서처럼 크라우더는 멤피스에서도 3번과 4번 포지션을 번갈아 맡을 예정이다. 크라우더를 한 마디로 평가하면 그는 코트 위의 전사다. 크라우더는 198cm의 단신 포워드지만 인사이드 수비가 가능하고, 퍼리미터 수비도 리그 평균 이상이다. 여기에 커리어 평균 1.4개(3P 33.9%)의 3점 성공을 기록하는 등 외곽 슛도 공격옵션으로 가지고 있는 크라우더는 리그를 대표하는 3&D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무엇보다 투쟁심이 강한 크라우더는 수비 리바운드 경합과 스크린 등 궂은일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상대 선수와 동료가 언쟁이 붙었을 때 제일 먼저 달려나가는 선수도 크라우더다. 이에 사람들은 크라우더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젊은 선수들이 많은 멤피스 라커룸에 희생정신이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보통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로 계획의 수립이다. 고민 끝에 철두철미한 계획을 세우고, 일을 시작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만 진행되지 않는 게 세상의 이치다. 이는 리빌딩을 준비하는 멤피스에게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금 멤피스가 해야 할 일은 다가올 변수를 통제하면서 적재적소 이에 대응, 최대한 그들의 계획 테두리 안에서 리빌딩을 이끌어가는 것뿐이다.
*스크롤 압박에도 불구하고,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A 미디어센트럴, 점프볼 DB
#기록참조-NBA.com, BASKETBALL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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